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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 버리고 꾸준히"…한창원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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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원 ⓒKPGA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한창원(27.골프존)의 6월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우승은 없었지만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시즌 첫 TOP5 진입에 성공했다.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는 연장 두 번째 승부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문도엽(27)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지만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렸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는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렸다. 막판 뒷심 부족과 컨디션 난조로 인해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감했으나 저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한창원은 “분명히 잘된 점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퍼트 연습에 많은 시간을 기울였는데 그 효과를 충분히 봤다. 퍼트가 아니었으면 이 같은 성적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성적 상승에 대한 비결을 퍼트로 꼽았다.

 

이어 그는 “지난해 드라이버 샷의 스윙 교정을 했다. 변화가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습도 많이 했지만 샷 컨디션이 일정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마다 큰 실수가 나왔다. 보완이 더 필요하다”며 부족했던 부분도 짚어봤다.

 

2011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한창원은 2013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인 2016년 KPGA 챌린지투어에서 활동하기도 한 그는 2017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재입성했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마추어 시절인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이듬해 ‘마스터스’에도 출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한창원이었지만 한동안 그에게 KPGA 코리안투어의 벽은 높게만 느껴졌다.

 

한창원은 “투어 3년 차였던 2013년 9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런데 모두 컷 탈락했다. 충격이 컸다. 성적이 안 나올수록 계속 욕심만 부렸고 무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변화도 자주 줬다. 난 항상 골프를 잘 칠 줄 알았기에 자만했었다”라고 돌아봤다.

 

2017 시즌 약 4년 만에 돌아온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서 전 대회(19개)에 출전한 그는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는 ‘한창원의 골프가 물이 올랐다’라는 평을 받으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한창원은 “성적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또한 그동안 겪었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나쁜 습관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나만의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고 성적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간절함과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소리도 듣는데 절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창원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3위에 올라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모든 대회에서 성적에 따라 동일한 포인트를 적용하기 때문에 꾸준하게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일수록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한창원이 3위라는 순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한창원의 기복 없는 고른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해 많은 경기를 참가하면서 군 복무 기간 동안 잃어버렸던 경기 감각을 되찾았다. 또한 좋은 성적을 계속 거두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창원은 아직 우승이 없는 이유에 대해 본인이 우승할 실력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다고 믿는다.

 

서두르지 않고 치밀하게 준비해 차근차근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는 한창원. 그는 조용히 그리고 꾸준하게 정상을 향한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다.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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