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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호투와 정성곤 합류…KT 불펜 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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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엄상백과 정성곤

 


엄상백(22·KT)이 다시 일어섰다. 정성곤(22·KT)도 문을 열었다. KT 불펜이 중요한 시기에 힘을 얻었다. 

엄상백은 지난 7월31일 대전 한화전에서 중간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5-4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8회말 무사 1·2루에 등판했다. 앞서 마운드에 올랐던 고창성이 주자 둘을 내보내 위기를 맞자 엄상백이 등판했다. 자동 고의4구 지시에 4번 타자 제라드 호잉을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를 처리해야 했던 엄상백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투구를 보였다. 강타자 이성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은원까지 연속 삼진으로 잡은 엄상백은 백창수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날 한화의 가장 큰 기회이자 KT의 가장 큰 위기를 끝냈다. 이날 결승 홈런을 때린 황재균(KT)도 경기 뒤 “오늘 승리는 내가 아닌 엄상백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을 정도로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지난해 마무리 김재윤 앞에서 심재민, 이상화와 함께 필승계투조로 활약했던 엄상백은 올해도 불펜의 핵심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부진했다. 2군에도 다녀왔지만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필승계투조에서는 제외된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회복하고 있다. 이날까지 32경기에서 1승5패 2세이브 4홀드를 기록한 엄상백은 이 중 1승2홀드를 최근 3경기에서 기록했다. 7월25일 넥센전을 기점으로 최근 4경기 연속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불펜의 핵심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엄상백은 “어려운 상황인데도 믿고 내보내주셔서 힘을 냈다. 삼진을 잡더라도 잊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음 타자를 상대하며 던졌다다”며 “부담을 버리고 던지기로 결심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또 하나의 수확을 얻었다.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정성곤은 선발 고영표에 이어서 4-4로 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백창수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정성곤은 최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묶은 뒤 하주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정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정성곤은 2015년 입단 이후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선발 수업을 쌓아왔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3승12패 평균자책 8.11로 부진하게 마쳤지만 올해도 선발 후보로 경쟁했던 정성곤은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중도 귀국하면서 전반기를 뛰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기의 시작 이후 KT에게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1군에 합류했고, 올시즌 처음으로 엔트리에 등록된 날 첫 등판해 호투했다. 정성곤과 KT에는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KT는 최근 꼴찌 위기를 벗어나 5강 희망을 잡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진욱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며 불펜 총력전을 선언했지만 실질적으로 불펜 구성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핵심 불펜 이상화가 수술로 시즌을 마감하고 심재민도 팔꿈치를 다치고 엄상백이 부진하면서 사실상 필승계투조는 마무리 김재윤을 제외하고 해체된 상태였다. 김재윤을 중심으로 홍성용, 윤근영 등 일부 투수들이 연투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아직 구위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심재민이 서둘러 복귀할 정도로 불펜 상황이 어려웠다. 이 시점에 엄상백이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고 정성곤이 합류했다. 엄상백은 31일 한화전 호투를 계기로 필승계투조로 다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성곤은 여러 보직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다.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위해 속도를 내야 하는 KT 불펜이 힘을 얻었다.

<대전 | 김은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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