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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줄다리기 끝에 손흥민 'AG 출전' 합의...승낙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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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파주] 유지선 기자=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합류가 성사될 수 있었던 배경이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와 손흥민이 토트넘 구단과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 끝에 이뤄낸 성과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참가한다.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이며, 군 면제 혜택도 걸려 있어 이번 대회를 향한 관심이 높다. 손흥민은 8월 11일로 예정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까지 소화한 뒤, 13일 자카르타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의 차출 의무가 없다. 협회가 토트넘 구단과 손흥민의 차출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친 이유다.

협회 관계자는 31일 파주 NFC에서 "유럽 팀들은 아시안게임 대회를 정확히 모른다.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보니 합류 과정이 협회와 각 구단 사이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소속팀에 강하게 어필도 했다"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은 당초 8월 18일 열리는 풀럼과의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을 보내주겠단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당초 토트넘은 18일 경기까지 하고 보내주겠다고 해서 손흥민과 협회가 토트넘을 설득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18일 이후는 예선을 마친 뒤인데, 대표팀에 악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고 강하게 말해 합의를 하게 됐다"며 뒷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용하는 대신 조건도 붙었다. "아시안게임이 EPL 시즌 시작 시점에 있고,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이 있다. 손흥민이 한 시즌에 두 차례나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라 토트넘 구단이 난색을 표하더라"던 협회 관계자는 "아시안컵 대회에서는 제외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11월 A매치에는 손흥민을 차출하지 않기로 했으며, 아시안컵 대회는 1월 중순으로 예정돼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1월 13일)까지 치르고 이후에 합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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