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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수렁' LG, 박용택-오지환의 부활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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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7월 들어 나란히 2할대 초반 타율... 타선 무게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마이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을 스윕패로 마무리한 여파가 그대로 이어진 것일까. LG 트윈스가 24일,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26일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루징 시리즈를 확정했다. 팀은 5연패 수렁에 빠졌고, 25일 KT 위즈전을 승리한 5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3.5경기 차로 좁혀졌다.

투-타 모두 고민거리이지만, 타선의 침체가 심각하다. 24일은 선발 차우찬의 조기강판 속에 1-11로 대패했고, 이튿날은 선발 임찬규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무득점에 그친 타선 때문에 0-1로 졌다. 이틀간 타선 지원은 1점으로, 경기당 1점도 채 되지 않는 지원이었다.

7월 들어 김현수, 가르시아, 채은성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정작 해 줘야 할 타자들의 방망이가 힘없이 돌아가고 있다. '베테랑' 박용택과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승선한 오지환이 그런 상황이다.

7월 나란히 2할대 타율, 이들의 부진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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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시타 날리는 박용택 지난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경기. 4회말 1사 1, 2루에서 LG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 연합뉴스


박용택은 5월 중순 이후 잠잠했던 박용택은 6월 초부터 다시 시동을 걸며 3할 타율대에 진입했다. 특히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한 6월 23일 롯데전에서는 무려 4안타를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동안 갖고 있었던 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상승세는 지속되지 않았다. 7월 한 달간 타율 0.224(76타수 17안타)에 머물렀고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0.196(46타수 9안타)까지 타율이 떨어진다.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복귀 및 타순 조정으로 인해 2번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데, 밥상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다.

박용택 못지않게 부진에 빠진 선수, 오지환이다. 5월부터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린 6월 5일 한화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는 등 6월 초에 가장 컨디션이 좋았다. 덕분에 6월 11일에 발표된 아시안게임 엔트리 명단에도 당당하게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6월 말부터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지더니 7월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7월 타율 0.206(63타수 13안타)로 자칫 1할대까지도 감소할 수 있다. 본인도, 소속팀도, 그를 예의주시하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걱정이 가득하다.

물론 팀의 하락세를 이들의 탓으로만 돌리기는 어렵고,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긴 경기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들의 부진이 아쉬운 것은 그만큼 팀 내 타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팀 입장에서는 언젠가는 살아나길 바라고 있고, 살아나야만 하는 타자들이다.

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들, 부활이 더욱 간절한 이유

쉽게 말해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들이다. '베테랑' 박용택과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대신할 선수를 마땅히 찾기 어렵다. 이들에게 잠시 쉴 시간을 주고 백업 멤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다행인데, LG 야수진의 뎁스가 두껍지 않은 편이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길어지면 그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일정상 LG는 쉬어갈 틈이 없다. 이번 주말에 만나는 KT는 9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다음주에는 '올시즌 상대전적 8경기 전패'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르고, 2위 SK와 주말 2연전을 소화한다. 그 이후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롯데, 삼성, 넥센, KIA와 차례대로 2연전을 치르는 일정으로 어느 한 팀도 만만한 팀이 없다.

한때 2위 경쟁에 가담했던 LG는 2위 SK와 5경기 차, 3위 한화와 4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이 두 팀이 장기간 연패에 빠지지 않는 이상 LG가 다시 한 번 2위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3.5경기 차로 LG를 바짝 추격 중인 넥센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뿐만 아니라 KIA, 삼성 등 중하위권 팀들도 포기하지 않고 추격 모드에 돌입했다. 모든 팀들이 9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점에서 순위를 탈환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LG와의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한 삼성의 상승세는 모든 팀들이 경계하고 있는 부분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4위다운 경기력을 잔여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 덕아웃에서 경기 내내 파이팅을 외치는 김현수의 외침에 박용택과 오지환, 두 명의 타자가 응답해야 할 때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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