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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를 다시 보라”…올스타 한 방에 뒤바뀐 ML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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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2017년 시즌을 앞두고 미국 언론들은 텍사스의 시즌을 전망하며 추신수(36·텍사스)에 주목했다. 추신수는 2016년 햄스트링 등 잦은 부상으로 4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느라 4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텍사스 주요 언론들은 모두 “올해 텍사스의 최대 관건은 추신수의 건강”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추신수는 주목받았다. 부상을 떨쳐내고 2017년 149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22홈런 78타점으로 회복했지만 몸값에 비해 만족할 기록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2014년 7년간 1억3000만달러(약 1450억원)의 대형 계약을 통해 텍사스에 입단했다. 지역 언론들은 텍사스가 고액연봉선수인 추신수를 트레이드 해 리빌딩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겨울 내내 주장했다.

추신수가 51경기 연속 출루하며 베이브 루스(1923년)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 타자 최초의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발된 7월, 추신수에 대한 평판은 지난 날과 전혀 달라져있다.

추신수는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17일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현지 기자들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했다. 기록 행진 속에 전반기를 마감했고, 텍사스에서 유일하게 선발된 올스타이자,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아시아의 큰 시장 한국의 사상 첫 올스타 타자인 추신수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텍사스 지역언론 ‘스타텔레그램’은 이날 ‘오버페이? 부상병동? 먹튀? 올스타 추신수에 대한 선입견은 바뀌어야 한다’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전했다. 

이 매체는 “다른 팀 선수는 물론이고 그동안 같이 뛰었던 동료들조차 추신수가 올스타전에 처음 나간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클리블랜드와 신시내티를 거치며 추신수가 남긴 기록은 이전에도 (올스타에) 두 번 정도는 충분히 뽑힐만 했지만 팬투표에서 주목을 끌지 못했다. 출루율이나 타석당 투구수는 득표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에서 뛴 2010년(0.401)과 신시내티에서 뛴 2013년(0.423) 출루율 4할을 넘기며 올해 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주로 타격·홈런·타점 등 주요 지표에 주목하는 팬들의 시선을 끌지 못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팬투표에서 올스타로 뽑히지 못했다. 이 매체는 “그는 좋은 선수다. 아주 좋은 선수다. 좋지 않은 팀에서 뛰는 최고 선수라 그를 먹튀, 부상병동, 부진으로만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내가 30~40홈런을 치거나 타율 3할5푼을 치는 강타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조금씩은 잘 할 수 있다. 그게 나다. 그동안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던 이유일 것이다. 항상 시즌을 마칠 때면 내 기록은 항상 비슷했다”고 자신이 강렬한 타자는 아니지만 전 부문에서 고르게 능력을 갖고 있음을 자부했다. 

‘댈러스모닝뉴스’ 역시 추신수의 인터뷰를 전하며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갖는 의미에 주목하고 ‘추신수는 어떻게 또다시 한국의 영웅이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로 추신수를 한국의 ‘국민영웅’으로까지 묘사했다.

특히 이 매체는 추신수의 올스타 선발이 한국에서 중요한 이유는 ‘한(han)’ 때문이라며 “한은 그릇된 과거 사례들에서 느끼는 애통함과 더 어려운 상황에서 체화한 체념의 복합물로서 한국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신드롬”이라고 소개했다. 일제 침략 등 한국의 역사에서 한이 생겼다는 사회학자들의 이론을 소개하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해 한국의 자긍심을 높이고 기쁨을 줘 한을 풀게 한 추신수가 또 한국의 영웅이 됐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한국에서 느끼는 것보다 지나치게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지만 그만큼 메이저리거로서 추신수의 현재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시아 계통이자 이번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팀을 이끄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도 “추신수의 존재감은 우리 모두보다 훨씬 크다. 전반기에 그가 이룬 것을 지켜봤고 올스타전에서 그를 보게 돼 기대된다. 그저 존경할 수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김은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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