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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유럽에서 축구대표팀 새 감독을 물색 중인 가운데 미디어와 여론에서 거론하고 있는 인물에서도 접촉 후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 고위관계자는 12일 “밖에서 지목하는 후보 중 아닌 인물도 있지만 맞는 인물도 꽤 있다”며 “월드컵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러 나라들이 새 감독을 찾다보니 경쟁이 붙었고, 국내에서도 팬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 같다. 언론이 조금 앞서나가는 것도 같은데 좋은 결과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모두를 만족할 순 없겠지만 후보들은 딱 봐도 괜찮은 사람들로 여겨진다. 김 위원장 등 협상단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했다.
김판곤 위원장은 지난 5일 감독선임위 회의를 마치고 새 사령탑의 3대 조건을 내걸었다. ▲월드컵 지역예선을 통과했거나 ▲대륙별 토너먼트에서 우승 경험을 갖췄거나 ▲빅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던 지도자가 그가 내건 3대 조건이다. 여기에 축구 본질적으론 능동적인 축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감독 시장에 나온 수준급 외국인 지도자 중 여론에서 꼽는 후보론 루이스 판할(네덜란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체사레 프란델리(이상 이탈리아), 바히드 할릴호지치(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포르투갈), 카를로스 오소리오(콜롬비아),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브라질), 에르베 레나르(프랑스) 등이 있다. 이 중 오소리오와 할릴호지치, 라니에리는 외신에서 한국대표팀 감독직 제안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스콜라리는 스스로 한국의 문을 두드린 경우다. 물론 위에서 지목된 감독들 외 또 다른 후보도 나타날 수 있다.
월드컵 참가국 중 새 감독을 물색 중인 나라는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양강 외에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콜롬비아, 폴란드 등이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떨어졌으나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다가가고 있는 미국도 아직 감독 자리를 비워놓았다. 김 위원장은 늦어도 8월 초엔 새 사령탑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움베르투 코엘류(포르투갈), 요하네스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울리 슈틸리케(독일) 등 총 6명의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이 중 성공 사례는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히딩크 감독 뿐이다. 이번에 히딩크 시대 이후 최고의 감독이 오게될 지 궁금하게 됐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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