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상대 전적으로 알아본 삼성의 먹이사슬
1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 4회초 무사 1, 2루에서 롯데 2루 주자 정훈이 삼성 3루수 이원석에게 포스아웃 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전반기 삼성 라이온즈는 얽히고설킨 천적 관계에 웃고 울었다. 10일 현재 9개 팀과 총 87경기를 치르면서 특정 팀에 유독 강하거나 반대로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백수의 왕' 사자 군단의 올 시즌 먹이사슬을 들여다본다.
삼성은 '거인' 롯데 자이언츠만 만나면 없던 힘도 솟아났다. 10일까지 삼성은 롯데와 대구(포항), 사직에서 각각 2번씩 총 4번의 시리즈(10경기)를 치르며 8승 2패 승률 0.800을 기록 중이다. 2패마저도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준 경기였다.
또한 개막 한 달이 다되도록 감감무소식이던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4월 19일 롯데를 상대로 달성했으며, 6월 14일엔 롯데를 11대9로 꺾고 5위 KIA 타이거즈에 2.5게임차까지 추격한 6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올 시즌 삼성이 '가을야구'에 가장 근접했을 때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올 시즌 사자 군단은 곰과 맞붙을 때면 고개 숙이기 바빴다. 삼성은 전반기 두산 베어스와 5번의 시리즈(14경기)를 치러 4승 10패 승률 0.286을 기록했다. 10일 기준 삼성의 49패 가운데 두산의 비중이 무려 20%를 웃돈다.
삼성은 3월 24일 시즌 개막 2연전에서 두산과 1승 1패를 기록한 이후 나머지 4번의 시리즈에서 스윕패 한 차례를 포함해 모두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삼성 투수진은 두산에 최다 피홈런(23개)을 헌납하며 단 3번(윤성환 2회, 백정현 1회)의 선발승만 거뒀다.
삼성은 두산 못지않게 넥센 히어로즈에게도 약했다. 삼성은 넥센과 대구, 고척에서 각각 2번씩 총 4번의 시리즈(11경기)를 치러 3승 8패 승률 0.273를 기록했다. 두산과 달리 넥센엔 1차례 위닝 시리즈를 거뒀지만 승률은 오히려 두산보다 더 낮다.
특히 삼성은 5위권 진입을 목전에 둔 6월 15일 넥센과 3연전을 치렀는데 시리즈 스윕패를 당하며 다시 8위로 순위가 곤두박칠 쳤다. 반대로 당시 주전 선수 2명의 성폭행 논란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넥센은 삼성을 재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7위에서 5위 도약에 성공했다.
삼성이 올 시즌 최종 5할 승률을 달성하려면 10일 현재 앞으로 남은 57경기에서 35승이 더 필요하다. 후반기 삼성이 먹이사슬의 천적 관계를 청산하고 모두에게 강한 '사자 군단'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하다.
김병훈 기자
기사제공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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