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에서 만나는 프랑스와 벨기에가 새 역사에 도전한다. 정확히는 두 팀의 감독이 역사를 쓰려 한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역대 세 번째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노린다. 20회 치러진 월드컵에서 선수로, 또 감독으로 우승을 차지한 인물은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뿐이다. 데샹 감독은 이들의 뒤를 이을 세 번째 인물이 되려 한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벨기에 대표팀 감독은 ‘최초’ 타이틀을 넘본다. 스페인 국적으로 ‘레드 데빌스’를 지도 중인 마르티네즈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경우 월드컵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월드컵 우승만으로도 의미 있고 귀중한 역사가 되겠지만, 양 팀 사령탑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해 ‘이상동몽’을 그린다. 과연 어느 쪽이 역사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는 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4강전 결과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SUPERVIEW Ⅰ. STRENGTH
프랑스 강점: 넘치는 젊음
젊다. 아니, 어리다. 프랑스는 잉글랜드와 더불어 평균 나이 25.6세로 젊은 피를 내세우고 있다. 23명 중 17명이 1990년 이후 출생자들이다. 30대는 다섯 명에 불과한데, 그마저도 모두 30대 초반이다. 젊은 스쿼드의 중심에는 19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있다. 이번 대회 최고 신성으로 떠오른 음바페는 이미 두 시즌 전 AS 모나코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실력이나 경험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어린 나이에도 대부분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주전을 꿰찼고, 25살 동갑내기 라파엘 바란과 폴 포그바는 둘이 합해 A매치 출장 100회를 웃돌 정도다. 피끓는 청춘들은 벨기에를 강하게 압박하며 많은 활동량을 자랑할 가능성이 높다.
벨기에 강점: 분위기와 흐름
축구에서는, 특히나 한 달 이내로 치러지는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분위기’와 ‘흐름’이라는 요소를 절대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벨기에가 그렇다. 우선 A매치 성적이다. 2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마르티네즈 감독이 부임한 뒤 25경기를 치렀는데, 그의 감독 데뷔전 패배 이후 24경기에서 19승 5무를 기록 중이다. 월드컵에서는 한 번 좋은 흐름을 타더니, 계속해서 우승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조별 라운드에서 잉글랜드·파나마·튀니지를 모두 이기며 전승을 거둔 벨기에는 16강과 8강에서도 꺾이지 않았다. 함께 4강에 오른 잉글랜드도 조별 라운드에서 이겨봤고, 16강에서 일본을 집으로 돌려보냈으며, 8강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을 2-1로 누르며 4강에 안착했다. 무승부 한 번 없이 여기까지 왔으니, 이만하면 ‘우승 무드’를 제대로 만든 셈이다.
■ SUPERVIEW Ⅱ. WEAKNESS
프랑스 약점: 음바페만 터졌다
음바페의 맹활약이 프랑스를 4강으로 올려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음바페는 날았지만, 나머지 공격수들은 그러지 못했다. 그리즈만이 음바페와 똑같이 세 골을 넣었지만 두 골은 페널티킥으로 만든 골이었고, 올리비에 지루의 첫 골은 아직 터지지 않았다. 우스만 뎀벨레도 임팩트가 떨어졌다. 이전 경기들에서 메시를 막았던, 호날두를 막았던 팀들을 떠올려보면 프랑스도 비슷한 방식으로 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벨기에가 이 날랜 10대 소년을 멈춰 세울 방법을 찾는다면 힘들어질 수 있다. 여러 변수를 고려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벨기에 약점: 경험 부족
프랑스는 현재 스쿼드에서 약 절반이 참가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대회에서 프랑스는 이미 결승에 오른 전적이 있다.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 결승 무대 같은 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도 다수다. 벨기에 역시 스타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같은 유로 대회에서 8강에 그쳤다. 마르티네즈 감독도 지금까지 잉글랜드 무대에서 스완지 시티, 위건 애슬레틱, 에버턴 같은 중하위권 팀들을 이끌었을 뿐 이렇게 큰 대회를 치러본 적이 없다. 게다가 플랫 3의 중추적인 역을 소화해야 하는 주전 윙백 토마스 메우니에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음바페와 코렌틴 톨리소, 또는 블레이즈 마투이디의 측면 공격을 감당해야 하는 벨기에로서는 심각한 전력 누수다.
■ SUPERVIEW Ⅲ. MATCH POINT
두 팀의 공통점은 ‘황금세대’라는 점이다. 지난 대회 8강에 올랐다는 공통 분모도 있다. 벨기에는 역대 최고 성적인 4강(1986 멕시코 대회 4위)과 동률을 이룬 뒤 정상을 바라보며, 프랑스는 1998 프랑스 대회 우승, 2006 독일 대회 준우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결승행을 노리고 있다. 초반에 언급했던 두 감독의 타이틀 경쟁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또 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티에리 앙리다. 당시 스무 살의 나이로 대회에 참가해 3득점을 기록했던 앙리는 현재 벨기에 대표팀의 수석 코치로 활동 중이다. 공교롭게도 4강에서 조국인 벨기에를 만나게 됐는데,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앙리의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과 프랑스에 대한 정보가 벨기에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는 벨기에 수비수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글=김유미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올스포츠, 네임드, 네임드사다리, 토토, 다음드, 알라딘사다리, 해외배당, 네임드, 먹튀검증, 라이브맨, 스코어게임, 사다리분석, 프로토, 슈어맨, 가상축구, 총판모집, 로하이, 먹튀레이더, 네임드달팽이, 먹튀폴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