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메달 욕심요? 또 따서 연금을 많이 받아야죠.”
‘배구여제’ 김연경(30·터키 엑자시바시)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뛴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 연합뉴스
김연경에겐 벌써 4번째 아시안게임 무대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경은 ‘이미 한 번 경험한 금메달인데 또 따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뛰면서 금메달을 땄다. 금메달을 또 따서 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재치있는 답을 남겨 박수를 받았다.
국가대표로 리우 올림픽에서의 실패가 더 큰 상처로 남은 듯했다. 게다가 김연경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다. 김연경은 “대회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중국, 일본, 태국 등 좋은 전력의 팀들이 많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해서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해원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특히 숙명의 라이벌 일본전을 승부처로 꼽았다. 차해원 감독은 “지난 VNL에서 일본에 생각지도 않은 참패를 당했다. 일본한테는 꼭 지지 말자고 선수들과 이야기 했다”고 다짐했다.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김호철 감독 역시 명예회복을 별렀다. 남자배구는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 사령탑도 김호철 감독이었다. V리그 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린 김호철 감독은 “도하 대회 이후 남자배구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 다시 우리가 금메달을 딴다면 남자배구도 여자배구처럼 인기를 회복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진천|이정호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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