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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05㎝ 박진아, 알고보니 '농구인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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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례 코치 "90년 AG에서 우정 쌓은 리경숙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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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평화팀 남측 김소담 선수와 북측 최연소 최장신 박진아 선수(오른쪽)가 손을 잡고 서 있다. 2018.7.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진천=뉴스1) 정명의 기자 = 남북통일농구를 통해 화제가 됐던 북한의 신장 205㎝ '15세 소녀' 박진아는 농구인 2세였다.

남북통일농구는 지난 4일과 5일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렸다. 2003년 이후 15년만에 재개된 남북 화합의 경기였다.

박진아는 205㎝로 알려진 큰 키로 주목받았다.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기량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타고난 키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문규 여자 대표팀 감독은 "키로 하는 농구는 할 수 있어도 아직은 부족하다"며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북측 감독도 2~3분 정도 뛰게 하는 선수다. 앞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박진아를 평가했다.

하숙례 여자 대표팀 코치는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박진아와 남다른 인연을 털어놓았다.

하 코치는 "박진아의 어머니가 90년대 북한 대표팀에서 뛰었던 리경숙이더라"며 "리경숙과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친분을 쌓은 사이"라고 말했다.

리경숙은 200㎝가 넘는 신장을 앞세워 1990년대 북한 여자 농구의 센터로 활약했다. 박진아는 어머니의 신장을 그대로 물려받았지만 농구를 비교적 늦은 12세 때 시작해 아직 대표팀에서 활약할 정도의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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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위치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농구 단일팀 하숙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39개종목 960명(경기임원 181명, 선수 779명)이 출전한다. 2018.7.1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하 코치는 "당시 리경숙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친하게 지냈다"며 "그 얘기를 박진아에게 했더니 무척 반가워하더라. 얼굴도 엄마랑 닮은 구석이 많더라. (리경숙이) 이번 통일농구에는 몸이 안 좋아서 나오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남북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12명 엔트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변수. 남측은 북측 선수 숫자를 최대 3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박진아는 그 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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