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58)이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의 문호를 활짝 열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가 출전 연령이 23세로 제한되지만,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의 선수를 뽑겠다는 생각이다. 이달 중순까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20명을 뽑는 그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실력만 보겠다”고 말했다.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 감독이 나이가 아닌 실력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부지런히 현장을 돌아다니며 눈여겨 본 25명을 지난달 인도네시아로 데려가 옥석을 가리면서 뼈대를 잡았다. 이젠 부족한 2%를 채울 수 있는 특별한 선수들을 합류시키는 마지막 과정만 남겨놨다.
한국 축구의 해결사로 불리는 손흥민(26·토트넘)이 대표적인 선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손흥민은 독일전을 무너뜨리는 쐐기골을 포함해 2골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손흥민이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차출)로 출전해 그 활약을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가길 바라고 있다. 아시안게임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어서 의무차출 대상이 아니지만 토트넘이 “우리가 올림픽에 선수를 안 보내준 경우가 있었느냐”라는 협조 방침을 내비치면서 고민이 풀렸다.
손흥민을 뺀 나머지 와일드카드 2명으로는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당초 미드필더나 수비수로 한정됐던 선발 계획이 전 포지션으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놀라운 선방쇼를 펼쳤던 골키퍼 조현우(27·대구)와 J리그에서 활약하는 골잡이 황의조(26·감바 오사카)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감독이 나이에 상관없이 눈여겨 보는 선수는 와일드카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스페인 귀화설이 나돈 이강인(17·발렌시아)은 거꾸로 어린 나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이제 만 17세인 이강인은 지난 5월 19세 이하 축구대표팀으로 월반해 프랑스 툴롱컵에서 21세 이하 선수들을 상대로 2골(3경기)을 터뜨렸다. 이 대회에 참가한 일본이 21세 이하 선수들을 그대로 아시안게임에 내보낸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시안게임 경쟁력도 충분한 셈이다. 당시 현장에서 이강인의 활약상을 지켜본 김 감독은 “아직 개별 선수에 대한 평가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시안게임에 데려갈 가능성은 열어놨다”고 말했다.
만약 이강인이 아시안게임에 발탁될 경우 역대 최연소 선수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다. 종전 최연소 출전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만 19세6개월로 출전했던 지동원(27·다름슈타트)이었다. 이강인과 조현우가 동시에 뽑힌다면 17살과 27살이 동시에 대회에 참가하는 진풍경도 나온다. 김 감독은 “아직 선수 선발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라 언급은 어렵다”며 “문을 열고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을 데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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