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월 포지션별 워스트 11] 워스트 오브 워스트 KT 황재균·넥센 안우진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지난 한 달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인 워스트 플레이어와 월간 WoW(워스트 오브 워스트)를 선정합니다.
월간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쩝')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도 지난 한 달간 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을 함께 꼽아보시며 6월의 프로야구와 작별하시길 바랍니다. 다음 달엔 베스트11에서 만나요. 제발!... (기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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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투타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넥센 안우진과 KT 황재균 (사진: 넥센 히어로즈/KT위즈) |
ⓒ 케이비리포트 |
[6월 투타 워스트 오브 워스트(WoW): KT 황재균·넥센 안우진]
개막 이후 매달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던 KT 황재균은 6월 타율 0.182를 기록하며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홈런은 3개로 5월(4개)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4, 5월 평균 10.5개였던 2루타가 3개로 급감하며 장타력이 급감했다. 시즌 초반과 달리 타선의 힘이 떨어진 KT는 6월 성적 6승 1무 17패로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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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총액 88억에 KT와 계약을 맺은 황재균 (출처: MLB코메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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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국내로 복귀한 황재균은 4년 총액 88억 원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장타자에게 유리한 KT 위즈파크에서 황재균이 전성기인 2016시즌(AVG 0.335 27홈런) 이상의 활약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KT의 기대였다.
5월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6월 이후 무안타로 침묵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베테랑 유한준과 박경수 역시 힘을 쓰지 못하며 KT 타선 역시 슬럼프에 빠졌고 NC와 최하위 경쟁을 벌이는 상황까지 몰리고 말았다.
KT가 다시 한번 중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공수의 핵심인 황재균의 부활이 절실하다. 신인 강백호가 신인왕 독주 태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타자들이 건재한 모습을 보이는 와중에 황재균이 장타력을 회복한다면 시즌 초반 KT가 몰고 온 돌풍을 재현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7월 이후 황재균이 몸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KT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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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7경기에 등판해 12.1이닝동안 19실점을 기록한 넥센 안우진(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넥센과 KBO, '전쟁 같은 사랑'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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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재학 시절 야구부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며 구단 자체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안우진은 자체 징계가 끝나고 5월 25일 1군에 등록된 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5월 27일 등판에선 3.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만 3개 잡는 호투를 보였기에 장정석 감독이 1차 목표로 삼았던 선발로테이션 진입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6월 2일 LG전에서 데뷔 첫 선발등판을 가진 안우진은 김현수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이닝동안 6점을 허용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같은 달 9일 KT전에서도 안우진이 3.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자, 장정석 감독은 결국 그를 불펜으로 복귀시켰다.
그러나 불펜으로 보직이 바뀐 이후에도 부진은 계속됐다. 6월 14일 한화전 이후 구원등판한 5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경기는 26일 롯데전이 유일했다. 결국 안우진은 27일 0.1이닝 1실점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마무리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로 이탈한 상황에서, 다급히 안우진을 합류시킨 넥센의 선택은 결국 실패가 되고 말았다. 자체 징계를 포함 규정 상 안우진의 1군 합류 자체는 실행 가능한 선택지였지만 결코 우호적이지 않았던 여론이나 퓨처스리그에서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판단 미스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달가량의 1군 무대에서 쓴맛만 본 안우진이다. 우선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많은 공을 던질 예정이지만 1군 복귀가 언제가 될지는 가늠할 수 없다. 6억 원의 계약금을 받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안우진이 프로 투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적지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8 프로야구 6월 포지션별 워스트11]
# 포수: 롯데 나종덕
월간 성적 : 23G .176/.222/.196 3볼넷 23삼진
쩝 : KIA 김민식
# 1루수: SK 로맥
월간 성적 : 23G .211/.257/.421 6홈런 22삼진
쩝 : KIA 김주찬
# 2루수: 한화 정은원
월간 성적 : 23G .157.246/.216 6볼넷 12삼진
쩝 : SK 김성현
# 유격수: 삼성 김상수
월간 성적 : 26G .257/.265/.312 1홈런 17삼진
쩝 : 한화 하주석
# 3루수: KT 황재균 (타자 WOW)
월간 성적 : 22G .182/.203/.338 3홈런 25삼진
쩝 : 넥센 김민성
# 외야수: 넥센 김규민
월간 성적 :26G .195/.278/.259 6볼넷 28삼진
# 외야수: 넥센 임병욱
월간 성적 : 25G .170/.228/.283 4볼넷 20삼진
# 외야수: NC 권희동
월간 성적 : 24G .175/.333/.254 1홈런 11삼진
쩝: 한화 이용규
# 지명타자: NC 박석민
월간 성적 : 17G .208/.311/.283 5볼넷 16삼진
# 선발투수: 삼성 윤성환
월간 성적 : 4G 2패 ERA 12.27 WHIP 1.98 피OPS 1.231
쩝: 한화 김재영
# 구원투수: 넥센 안우진 (투수WOW)
월간 성적 : 7G 3패 12.1이닝 ERA 13.86 피OPS 1.065
쩝: 한화 안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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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기사제공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