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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는 강했다…16강 대진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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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토마스 뮐러(오른쪽)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허탈해 하고 있다. 카잔=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이변의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강이 모두 가려졌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짐을 싼 가운데서도 유럽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A조에서 우루과이ㆍ러시아, B조에서 스페인ㆍ포르투갈, C조에서 프랑스ㆍ덴마크, D조에서 크로아티아ㆍ아르헨티나가 16강의 주인공이 됐다. 또 E조에서 브라질ㆍ스위스, F조에서 스웨덴ㆍ멕시코, G조에서 벨기에ㆍ잉글랜드, H조에서 콜롬비아ㆍ일본이 16강에 안착했다. 이번 대회 참가한 유럽 14개 팀 중 무려 10개 팀이 16강 티켓을 획득했다. 유럽의 역대 최다 16강 진출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의 11개 팀이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유럽의 10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특히 늘 안방 대륙 대회에서 강했다. 이번 대회를 비롯해 1990년, 1998년, 2006년 모두 유럽에서 개최한 대회였다.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남미는 페루를 제외한 4개 팀이 16강에 올랐다. 북중미에선 멕시코, 일본은 아시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통산 세 번째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1986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단 한 팀도 16강 진출국을 배출하지 못했다.

결국 이번 대회도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싸움으로 좁혀졌다. 유럽은 최근 8번의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32팀 중 23팀을 배출했다. 남미가 나머지 8개를 차지했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대륙의 국가가 4강에 오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우승 역시 최근 20번의 월드컵에서 유럽이 11번, 남미가 9번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은 독일의 탈락이다. 현 세계랭킹 1위로 명실상부한 ‘1강’으로 꼽혔던 독일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무너지는 대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브라질(1958ㆍ1962년) 이후 역대 2번째 월드컵 2연패의 꿈도 허무하게 날아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ㆍ바이에른 뮌헨)가 이끄는 폴란드도 독일처럼 톱시드를 받았다가 탈락해 충격을 주었다. 

16강은 30일 유럽과 남미의 대표 주자인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빅 매치로 포문을 연다.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벗어난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31ㆍ바르셀로나)를 앞세워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이어 7월 1일 열리는 우루과이의 포르투갈의 경기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레알 마드리드)와 루이스 수아레스(31ㆍ바르셀로나)의 특급 스트라이커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성환희기자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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