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유럽 vs 남미 16강 구도, 아프리카는 안녕∼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16개 팀이 모두 가려졌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탈락하는 이변 속에서도 유럽과 남미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29일) 새벽 3시에 열린 G조 조별리그 최종전 잉글랜드-벨기에, 튀니지-파나마 경기를 끝으로 대회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A조에서 우루과이·러시아, B조에서 스페인·포르투갈, C조에서 프랑스·덴마크, D조에서 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가 16강에 올랐습니다.

또 E조에서 브라질·스위스, F조에서 스웨덴·멕시코, G조에서 벨기에·잉글랜드, H조에서 콜롬비아·일본이 16강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한 유럽 14개 팀 중 10개 팀이 생존했습니다.

이는 1998년과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몹니다.

유럽이 역대 최고 강세를 보인 월드컵은 11개 팀이 16강에 오른 1990년 대횝니다.

유럽은 언제나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강세를 보여왔습니다.

1990년(이탈리아), 1998년(프랑스), 2006년(독일) 모두 유럽에서 개최한 대횝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유럽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16강 티켓의 60% 이상을 가져갔습니다.

또 남미도 페루를 제외한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해 선전했습니다.

북중미에선 멕시코, 아시아에선 일본이 16강에 합류했습니다.

반면 아프리카는 1986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단 한 팀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번 대회도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과 남미의 자존심 대결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습니다.

유럽은 최근 8번의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32팀 중 23팀을 배출했습니다.

남미가 나머지 8개를 차지했습니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대륙의 국가가 4강에 오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우리나라가 유일했습니다.

최근 20번의 월드컵에서 유럽이 11번, 남미가 9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안상우 기자
 

기사제공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