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유종의 미’는 이럴 때 쓰는 말이었다. 대한민국이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뜨리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대한민국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월드컵 F조 예선 3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팽팽한 승부를 펼치던 대한민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김영권, 손흥민의 골을 묶어 독일을 2점차로 제압했다. 대한민국은 1승 2패 승점 3점 F조 3위로 조별예선을 마쳤지만, 저력만큼은 보여주며 월드컵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객관적 전력을 뒤집은 결과였다. 대한민국은 FIFA 랭킹이 57위에 불과한데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었지만, FIFA 랭킹 1위 독일을 격침시켰다.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꼽힌 강호였지만, 대한민국에 패해 무려 80년 만에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대한민국은 이날 경기를 통해 다양한 기록도 챙겼다. ‘BBC’, ‘AP통신’ 등 해외언론들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월드컵에서 독일에게 2골 이상의 격차로 이긴 역대 4번째 팀이 됐다. 대한민국에 앞서 브라질,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등 세계적인 강호들이 독일을 2골차 이상으로 제압한 바 있다.
또한 아시아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A매치에서 독일을 제압한 경험이 있는 대한민국은 이날 경기를 통해 독일전 A매치 2연승을 달성했다. 이 역시 당연히 최초의 기록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2004년 12월 19일 올리버 칸, 미하엘 발락, 미로슬라프 클로제 등 최정예멤버가 나선 독일과의 친선전에서 3-1로 이긴 바 있다. 당시 이동국이 터뜨린 발리슛은 여전히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명장면이다.
결과적으로 14년 전 따낸 완승은 대기록의 첫 걸음이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독일이 A매치에서 특정국가를 상대로 2골차 이상의 패배를 2경기 연속으로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월드컵 역사도 새롭게 썼다. 대한민국은 조별예선에서 톱시드 팀을 이겼고, 그 팀은 세계랭킹 1위였다. 더불어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모두 아시아국가가 달성한 최초의 승리였다.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독일전은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있어 대단한 의미지를 지니는 일전이 된 셈이다.
[대한민국-독일. 사진 = 러시아 카잔 김성진 기자]
(최창환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해외배당, 스코어게임, 라이브맨, 다음드, 먹튀검증, 네임드, 올스포츠, 네임드, 네임드달팽이, 사다리분석, 슈어맨, 토토, 알라딘사다리, 먹튀폴리스, 프로토, 가상축구, 총판모집, 로하이, 먹튀레이더, 네임드사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