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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도 ‘손’을 원한다… 900억 몸값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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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손흥민(26·토트넘)을 원한다. 

독일 언론 ‘스포르트1’은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적이 성사될 경우 몸값은 최소 7000만 유로(913억원)일 것”이라 보도했다.

최근 EPL에서의 손흥민의 활약을 보면 당연한 관심이라 볼 수 있다. 2016~2017 시즌 21골 7도움(모든 대회 포함) 2017∼2018시즌 18골 10도움을 올리며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우뚝 섰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에 포함돼 멕시코전에서 한국의 대회 첫 골을 기록하며 큰 무대에서도 빛나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이런 맹활약이 ‘빅클럽’ 맨유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손흥민이 맨유의 러브콜을 받아들인다면 박지성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맨유서 뛰게 된다. 박지성은 2005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에 맨유에 입단해 2012년까지 활약했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손흥민에 대한 관심은 맨유뿐 아니라 아스널, 리버풀도 갖고 있다고 한다. 

‘맨유맨’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직까진 변수가 더 많다. 우선 맨유는 매 시즌 이적시장에서 거의 모든 ‘월드 클래스’ 영입에 이름을 올리는 구단이다. 기량과 잠재력을 갖춘 선수는 누구라도 맨유의 관심을 산다고 보면 된다.

병역 문제도 걸림돌이다. 손흥민은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차출이 유력한데, 여기서 금메달을 얻지 못한다면 나이 문제로 인해 유럽 생활을 조기에 마감할 수도 있다. 손흥민은 중졸로 병역법상 4급 보충역 입영 대상자다. 2019년 7월까지는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 해외에서 뛸 수 있지만 이후에는 K리그 팀에서 뛰어야만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없다면 유럽 커리어가 끊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반대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 그만큼 손흥민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을 가능성이 크다. 검증된 공격수이며 공격수로서 한창의 나이인지라 전성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잔류한다 해도 마찬가지다. 토트넘과의 계약기간은 2020년인데 지난 시즌 해리 케인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던 손흥민을 토트넘이 쉽게 놓을 가능성은 없다. 주도권을 손흥민이 잡고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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