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또 고개를 숙인 장현수(27·FC 도쿄)에 대해 해외 감독들도 아쉬운 반응을 선보였다.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인 장현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좀처럼 웃지 못하고 있다.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는 패스미스 하나가 결승골 헌납의 빌미가 됐다. 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멕시코전에 나섰으나 오히려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골 실점 상황에서도 아쉬운 태클로 치차리토를 막아서는 데 실패했다.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감독들도 장현수의 태클에 대해 아쉬운 의견을 밝혔다. 영국 ITV의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슬라벤 빌리치 전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은 두 번의 슬라이딩 태클에 대해 “정말로 나쁜 실수(bad mistake)”라고 총평했다. 슬라이딩이 적절한 상황에서 이뤄지지 않았으며, 또 너무 지나가버렸다는 지적이었다.
빌리치 감독과 함께 출연한 마틴 오닐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 역시 “상대 압박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를 내주고) 슬라이딩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다. 장현수가 이날 악몽과 같은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실점 상황 자체를 만든 한국 수비진 전체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특히 두 번째 골에 대해 오닐 감독은 “적어도 에르난데스가 넓은 공간에서 왼발로 공을 잡을 수 없도록 밀어붙였어야 한다”면서 두 번째 실점은 꼭 장현수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심판 판정의 부당함을 지적하지는 않았다.
역시 패널로 출연한 잉글랜드 여자대표팀의 스타인 에니 알루코는 공격진의 문제를 지적했다. 알루코는 “후반 들어 한국이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손흥민이 고립됐다. 멕시코 선수 5명과 홀로 맞서고 있었다”며 손흥민 의존도를 꼬집은 뒤 “손흥민이 후반 골을 넣기는 했지만 내 생각에 손흥민은 확실히 고립되어 있었다”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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