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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협박까지’ 산체스-두르마즈-장현수, 귀국이 두려운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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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전 국민의 눈과 귀가 몰린 대회에 나간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이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 한 번은 선수 경력에 두고두고 남을 악몽이 될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운의 선수’들은 어김없이 나오고 있다.

첫 타깃은 콜롬비아의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32·에스파뇰)이었다. 산체스는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판에서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에 퇴장을 당하는 보기 드문 실수를 저질렀다. 가가와 신지(일본)의 슈팅을 페널티 지역 내에서 막았다는 판정이었다. 고의성이 있었기에 퇴장이 그렇게 가혹한 징계는 아니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2분 56초 만의 퇴장은 월드컵 역사에서도 두 번째로 빠른 시간의 퇴장이었다. 남은 87분 이상을 10명으로 싸운 콜롬비아는 결국 일본에 1-2로 패하며 조별리그가 꼬였다. 산체스는 SNS를 통해 큰 비난을 받았고 심지어는 총기와 총탄, 술병 등을 탁자에 놓은 한 남성이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고, 24시간 내에 가족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후회하기 될 것”이라고 경고해 축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스웨덴에도 협박을 받은 선수가 있다. 날개 공격수인 지미 두르마즈(29·툴루즈)다. 두르마즈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중반 교체로 들어갔다. 역습 스피드를 올리겠다는 스웨덴 벤치의 계산이자, 수비에서도 체력과 기동력을 보강하겠다는 심산이었다. 1-1로만 비겨도 스웨덴은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르마즈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려던 티모 베르너를 걸어 넘어뜨려 프리킥을 내줬다. 태클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남은 시간이나 경기 양상, 그리고 문전의 밀집수비를 고려하면 다소간 불필요한 파울이었다. 공교롭게도 토니 크로스가 이를 직접 차 넣으며 스웨덴이 패했고, 이에 두르마즈는 SNS에서 심각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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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르마즈는 스웨덴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터키인이다. 이에 경기력의 비판을 넘어 인종차별, 심지어 살해 협박에도 시달렸다. 스웨덴 축구협회가 이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력 경고했으나 두르마즈는 이미 큰 상처를 받은 상태다.

한국도 장현수(27·FC 도쿄)가 연이은 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패스 미스로 스웨덴전 선제골 허용의 빌미를 제공했고, 멕시코전에서는 두 번의 실점 상황에서 고개를 숙이며 가뜩이나 좋지 않은 여론이 폭발했다.

두 선수와 같이 살해 협박까지 나온 것은 아니지만 건전한 비판을 넘어 원색적인 마녀사냥이 쏟아지는 경우도 일부 있으며,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해 오히려 “너무 나갔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어쨌든 귀국길이 두려운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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