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앤디 번즈(28)의 상승세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극적 반전도 이런 반전이 없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번즈가 드라마 시나리오 보다 비현실적인 ‘반전 드라마’를 쓰는 중이다. 지난 14일 사직 삼성전에서 쏘아 올린 홈런을 시작으로 20일 수원 KT전까지 벌써 6경기 연속 홈런에 성공했다. 지난 1999년 찰스 스미스(당시 삼성)가 세웠던 외국인 타자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 같은 기간 홈런의 개수마저 압도적이다. 무려 9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사실 6월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만 하더라도 번즈가 이만큼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시즌 개막 이후 5월까지 번즈의 타율은 0.239에 그쳤다. 부진한 타격 성적과 더불어 수비에서도 7개의 실책을 쏟아내면서 비판 여론을 한몸에 받아야 했다. 4월 중순 1군 말소 통보를 받았던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떠한 순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번즈는 반등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4,5월 타격감이 좋지 못했을 때도 자신감은 항상 있었다”라던 번즈는 감독과 코치는 물론 선수들에게도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물론 훈련량도 상당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그렇게 번즈는 6월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번즈가 말로는 감독의 조언이 반등의 원인이라고 하나 정말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던 상승세다”라고 설명한다.
번즈가 지핀 홈런 불씨는 곧 다른 타자들에게도 옮겨갔다. 단순히 6월 팀타율만 높은 것이 아니라, 6월 팀홈런의 개수도 압도적이다. 리그 내에서 유일하게 40홈런을 기록했다. ‘소총부대’로 유명했던 롯데 타선은 적어도 6월엔 ‘거포군단’으로 환골탈태했다.
선봉장에 선 선수는 단연 번즈. 여기에 원조 거포 이대호(7홈런)의 분전에 리드오프 전준우(7홈런)까지 홈런 행진에 가세하면서 롯데는 쉬어갈 타순이 없는 핵타선이 됐다.
“프로 데뷔 이래 단 한 번도 시즌 초반부터 잘 해왔던 적이 없다”며 자신을 대표적인 슬로스타터라 설명한 번즈는 “한국시리즈 우승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기란 두 가지 목표를 항상 가슴속에 품고 있다. 개인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며 웃어 보였다. ‘미운 오리’에서 6월 ‘백조’가 됐음에도 번즈는 개인이 아닌 팀만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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