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한국인 내야수 최지만(27)이 밀워키 브루어스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새출발한다.
밀워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내야수 브래드 밀러에 현금을 더한 조건으로 최지만을 보내는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전날(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도 트리플A행 통보를 받은 최지만으로선 많은 기회가 주어질 탬파베이행이 반갑다.
이번 트레이드는 탬파베이에서 최지만을 원해 진행됐다. 탬파베이는 수년 전부터 최지만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팀이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40인 로스터가 보장된 계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3월말 최지만이 밀워키에서 첫 번째 옵트 아웃이 가능할 때도 탬파베이에서 클레임을 시도하려 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탬파베이의 관심 못지않게 밀워키의 배려도 있었다. 밀워키는 현재 헤수스 아귈라가 주전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엄지 부상을 당한 에릭 테임즈도 12일 복귀한다. 좌익수 라이언 브론도 1루 수비가 가능하다. 최지만이 아무리 잘해도 빅리그 생존이 어려웠다. 밀워키는 1루 보험으로 최지만을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있었지만, 앞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지만 측의 트레이드 요청이 있기도 했다. 지난달 말 최지만이 빅리그로 재콜업되기에 앞서 밀워키 구단에 "메이저리그에서 쓰지 않을 것이라면 트레이드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튿날 최지만이 현지 언론에 이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며 진화에 나섰는데 이유가 있었다.
밀워키 구단 측에서 트레이드 요청 소식이 외부로 드러난 것에 대해 탐탁지 않게 여겼기 때문이다. 철저히 비즈니스에 의해 움직이는 메이저리그 세계이지만 내부적으로 구단 이미지, 형평성, 팀워크에 있어 미묘하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슈퍼스타가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구단이 '갑', 선수가 '을'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 밀워키에선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143경기 타율 2할2푼 91안타 20홈런 49타점 21도루 OPS .719로 활약했던 외야수 키온 브록스턴은 지난겨울 로렌조 케인과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가세하며 올 시즌 한 번도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트레이드를 요청하며 구단 눈 밖에 났고, 올해는 트레이드 없이 시즌 내내 트리플A에만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최지만은 물밑에서 트레이드를 요청했지만, 구단과 각을 세우지 않았다. 잡음을 최소화하며 야구에 집중했다. 밀워키 구단도 프로페셔널하게 잘 대처한 최지만을 오래 붙잡지 않고 탬파베이로 보내주며 길을 열어줬다. 팀을 떠나더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그것이 선수 평판으로 이어진다. 밀워키 구단과 마무리가 깔끔했다.
탬파베이는 지명타자 제도를 쓰는 아메리칸리그 팀으로 1루수·지명타자 자원이 부족하다. 최지만에게는 메이저리그 생존은 물론 주전까지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다린 자에게 복이 왔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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