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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붙는 독일, ‘가상 한국’ 상대로 베일 벗는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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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세계 최강’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국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비슷한 팀으로 독일엔 ‘가상의 한국’이나 다름이 없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오는 9일 새벽 2시 20분(한국 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전초전을 치른다.

한국이 주목해야 할 경기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과 같은 조(F)에 속해있다. 그렇기에 독일의 이번 평가전은 한국에도 더 없이 중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독일에 가상의 한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은 FIFA 랭킹도 비슷하고, 수비와 역습 중심 경기를 펼친다는 점도 닮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강 독일을 상대로 어떤 전술로 나설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독일을 상대로 선전한다면 한국으로서는 의외의 독일 파훼법을 배울 수도 있다. 독일의 실점 장면을 분석해 실전에 적용한다면 의외의 수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최근 분위기가 침체됐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는 팀이지만 지난 5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독일로선 본선 조별 경기 상대 한국을 대비하는 동시에 러시아로 가기 전 자신감을 회복하는 마지막 기회다. 독일이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을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독일이 최근 슬럼프에 빠지자 ‘우승국 징크스’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승국 징크스는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월드컵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된다는 속설이다. 실제로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강팀들도 이 징크스를 벗어날 수 없었다.

뢰브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멤버인 르로이 사네를 최종 명단에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토마스 뮐러·마르코 로이스·토니 크로스·율리안 드락슬러 등 대체 자원이 많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뢰브 감독은 “남은 14일 동안 평가전을 통해 우리는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23인 엔트리가 확정된 만큼, 월드컵 직전에 펼치는 친선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하락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뢰브 감독의 수가 악수(惡手)가 될지, 호수(好手)가 될지는 오는 9일 새벽 2시 20분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프랑스와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된 미국의 평가전도 10일 새벽 3시 50분에 SPOTV와 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글=임기환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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