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한 한국 남자대표팀의 지나친 세리머니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대회 2주차 마지막 일정 일본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졌다. 한국은 1, 2주차 6경기에서 모두 패해 대회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자대표팀의 경기를 지켜본 배구팬들은 경기력과 함께 대표팀의 매너를 지적했다. 대회 내내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상대팀에 비해 지나칠 정도로 큰 몸짓과 함성은 보기에 민망하다는 지적이 많다. 공격이 성공할 때마다 서로 얼싸안고 성큼성큼 코트를 돌면서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은 요즘 국제대회에서 사라진 세리머니다.
VNL에 참가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세리머니가 과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FIVB 제공
세리머니를 통해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고자 하는 목적은 좋지만 이것이 과할 경우 상대에 대한 존중을 해칠 수 있다.
스포츠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세리머니는 엄격히 제한된다. 야구의 경우 타자가 홈런을 친 후 배트를 던지거나 타구를 응시하는 등 상대를 크게 자극하는 행동을 했을 경우 다음 타석에서 빈볼(고의로 몸에 맞히는 투구)을 던지기도 한다.
물론 종목에 따른 문화의 차이가 존재하고, 세리머니에 대한 진보적인 시각이 최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는 전쟁이 아니고, 마찬가지로 상대는 적이 아니다. 스포츠는 서로에 대한 존중 속에 정정당당한 룰에 따라 승부를 겨루는 ‘경기’다. 승부에 대한 열정은 좋지만 스포츠맨십을 통해 상대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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