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보스턴의 2017-18시즌은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끝으로 마감되었다. 그러나 지난 1년 간 그들이 보여준 여정은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서 79-8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3승 4패가 된 보스턴은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4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스코어를 보면 알 수 있듯 48분 내내 뻑뻑한 경기가 이어졌다. 7차전까지 쉼 없이 달려온 두 팀 모두 쉽사리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지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에서는 루키 제이슨 테이텀이 24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17.9%(7/39)에 그친 3점슛 성공률에 발목 잡히며 파이널 티켓을 클리블랜드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비록 컨퍼런스 파이널을 끝으로 물러나게 됐지만 보스턴의 시즌은 충분히 성공적이라 평가할만하다. 그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고든 헤이워드와 카이리 어빙을 동시에 영입하며 팀 전력을 살찌웠지만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헤이워드는 시즌 개막전부터 시즌아웃 판정을 받으며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개막과 동시에 핵심 선수를 잃은 보스턴은 위기에 직면하는 듯 했으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유연한 위기대처능력을 바탕으로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등 젊은 선수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며 이를 극복해나갔다.
보스턴의 위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어빙마저 무릎 수술로 인해 이탈이 불가피해진 것. 결국 보스턴은 시즌을 앞두고 구상한 원투펀치를 모두 잃은 채 플레이오프 도전에 나서야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이번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나갔다. 1라운드 무대에서 밀워키와 조우한 그들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라운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 2라운드 무대에서 마이애미를 꺾고 올라온 필라델피아와 조우한 보스턴은 5차전 만에 승부를 마무리하고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와 맞붙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보스턴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으며 7차전 승부를 이끌어냈다. 비록 마지막 경기 패배로 인해 물러나게 됐지만 핵심 선수가 2명이나 빠진 와중에도 클리블랜드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인 보스턴의 저력은 실로 놀라웠다.
이제 보스턴의 2017-18시즌은 끝났다. 그러나 갖은 악재를 극복하고 그들이 만들어낸 성과는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시즌을 치르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과 부상에서 돌아올 어빙, 헤이워드가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는 벌써부터 그들의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사진 제공 =펜타프레스
이학철 기자
기사제공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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