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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타율 '0.351' 39세 정성훈, 비결은 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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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방출 시련 이겨낸 KIA 베테랑 정성훈, 슈퍼백업으로 부활

[오마이뉴스 케이비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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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경기에서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린 KIA 정성훈
ⓒ KIA 타이거즈

 

 


20일 KIA는 공동 2위 SK에게 8-3으로 승리하며 올시즌 두 번째로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두산에 패한 롯데를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에이스 켈리와 양현종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며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4회초까지 3-3으로 팽팽한 타격전 양상을 보였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4회 말이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정성훈은 SK 선발 켈리를 상대로 4구째 144km/h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3월 29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홈런 이후 52일 만에 터진 시즌 2호포였다. 이후 KIA는 5회 최형우의 쐐기 투런포와 6회 이범호의 밀어내기 볼넷, 8회 최정민의 홈런으로 4점을 더 달아나며 승리했다.

올해 39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1980년생 정성훈이다.1999년 해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지 정확히 20년째, 구단명이 바뀐 고향팀 KIA로 돌아와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불혹에 가까운 베테랑 선수가 꾸준한 출전 기회 없이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성적과 리빌딩까지 아울러야 하는 구단 입장에선 불편한 존재가 되기 십상이다. 실제 지난해 준수한 성적(AVG 0.312 OPS 0.828)을 거두고도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기도 했다.

▲ KIA 정성훈의 최근 7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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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정성훈의 최근 7시즌 주요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KIA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정성훈은 불규칙한 출장에도 불구하고 33경기 82타석에서 타율 0.351 OPS(출루율+장타율) 0.929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0.8을 기록 중이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돋보이는 슈퍼 백업이다. 그를 내친 LG 타선에서 그보다 뛰어난 활약을 보인것은 115억 FA 김현수를 포함해 서너 명에 불과하다.

나이를 무색케하는 활약의 비결은 타석에서 적극성에 있다. 올 시즌 정성훈이 기록한 배트 적극성(전체 투구수에서 배트가 나온 비율)은 49.9%다. 리그 평균인 46.5%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4시즌 별로 나타난 적극성은 각각 41.7%, 42.3%, 45.3%, 44.5%였다. 모두 리그 평균보다 낮았다.

KBO리그에서 베테랑 선수에게 자주 적용되는 통념 중 하나는 나이가 들 수록 신체능력이 저하되어 투구에 대한 대처능력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백업 및 대타 요원이 된 정성훈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스윙할 것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시즌 정성훈의 컨택%(배트에 공을 맞춘 비율)은 2014년 85.2%에서 올 시즌 78.9%까지 일정 추세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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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시즌 이후 방출 통보를 받았던 정성훈 (출처: [야구카툰] 야알못: '폭군' 양상문, 넥센은 큰 그림?)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지난해 정성훈이 타율 0.312를 기록했지만 방출 통보를 받은 것은 리빌딩을 추구했던 팀의 기조와 정성훈의 기량 하락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렵게 다시 기회를 얻은 정성훈은 노쇠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과거보다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 것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세월에 맞선 정성훈의 변화는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최근 5년 꾸준히 감소한 컨택% 에도 적극적인 대응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보다 공격적으로 변신한 정성훈은 주전들의 공백을 훌륭히 메꾸며 KIA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나이를 잊은 듯한 정성훈이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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