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22점’ 한국 男대학선발팀, 접전 끝 패배… 2승 1패로 대회 마감

 

[KUSF=글 김준희 기자, 사진 하혜림 기자] 한국이 일본의 스피드에 일격을 당하며 3전 전승의 기회를 놓쳤다.

 

한국남자대학선발팀은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41회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경기대회 3차전 일본남자대학선발팀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80-85로 패했다. 3전 전승을 기대했던 대표팀은 이 날 경기에서 패배하며 2승 1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3쿼터에 30실점하며 일본에 승기를 내준 것이 패인이었다. 한국은 박정현이 22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한승희가 15득점을 올리며 활약했으나 승부처였던 3쿼터에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권시현도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14득점으로 활약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쿼터는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일본은 초반부터 한국을 밀어붙였다. 이에 당황한 한국은 초반 헤매는 듯 했으나 박정현의 첫 득점이 나오며 감을 찾기 시작했다. 일본은 쿠마가이 코우가 앞선을 휘젓고 마쓰다 케이스케가 골밑에서 버티며 득점을 올렸다. 한국도 밀리지 않았다. 박정현과 한승희가 골밑에서 버티는 가운데 변준형이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 이후로는 시소 게임 양상을 보였다. 쿠마가이 코우가 3점포를 터뜨리자 질세라 박지원도 3점포로 맞섰다. 골밑에서 치열하게 득점을 주고 받은 양 팀은 20-21, 1점 차 팽팽한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변준형의 3점포가 터졌다. 일본이 골밑 득점을 통해 동점을 만들자 한국은 한승희가 활약하기 시작했다. 골밑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2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일본은 29% 외곽 성공률을 보이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한국도 2쿼터에만 7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달아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35-33으로 2점 차 상황에서 2쿼터가 종료됐다.

 

3쿼터는 일본이 분위기를 탔다. 한국이 턴오버와 연이은 야투 실패로 주춤하는 사이 따라붙은 일본은 마쓰다 케이스케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계속해서 야투와 3점슛이 들어가지 않으며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윤수와 박지원, 김경원이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쿠마가이 코우와 마쓰다 케이스케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분위기가 일본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완전히 기세를 탄 일본은 마키 하야토, 니시다 유다이, 타마키 쇼고 등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결국 3쿼터에만 득점 마진 -17점을 기록하며 48-63으로 한국이 크게 뒤진 채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일본은 더욱더 기세를 올렸다.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과 패스 플레이를 통한 골밑 찬스를 통해 득점을 쌓았다. 한국은 권시현과 변준형이 3점슛과 야투를 통해 분전했지만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두 번의 U파울까지 주어지며 분위기는 가라앉았다. 어려운 가운데 한국은 박정현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던 박정현은 연속해서 3점슛과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권시현의 미들슛까지 묶어 7점 차로 경기를 좁히며 따라가는 듯 했던 한국은 일본의 쿠마가이 코우가 쐐기 득점을 성공시키며 다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종료 직전 변준형의 3점포가 터졌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80-85로 일본이 이번 대회 첫 승을 가져가며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결과>

한국 80-85 일본

(20-21 15-12 13-30 32-22)

 

<주요 선수 기록>

한국

박정현 22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한승희 15득점 5리바운드

권시현 14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변준형 10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일본

마쓰다 케이스케 2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쿠마가이 코우 1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니시다 유다이 12득점 10리바운드 3스틸

 

마키 하야토 11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