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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7% "축구대표팀, 러시아WC 16강 갈 것"...역대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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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6일과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7%만이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반면 26%는 ‘16강 탈락’을 전망했고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16강 진출’을 예상한 37%는 역대 월드컵 사전 조사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그만큼 대표팀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는 의미다.

참고로 2002년 한일 월드컵 한 달 전에는 ‘16강 진출’ 예상 수치가 73%였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94%로 크게 상승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한 달 전에는 79%, 브라질 월드컵 6개월 전인 2013년 12월에는 우리 국민 81%가 16강 진출을 예상했다.

당시는 ‘홍명보호’가 초기 순항 중이었고, 조 편성 결과 또한 무난했다. 하지만 2014년 6월 브라질 월드컵 개막 이틀 전 실시한 조사에서는 마지막 평가전 완패(가나전 0-4 패배) 영향으로 ‘16강 진출’ 42%, ‘탈락’ 44%라는 가장 비관적인 기록을 남겼다. 결국 우리 대표팀은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16강 진출 예상은 남성 38%, 여성 37%로 비슷했다. 반면 탈락 예상은 남성 41%, 여성 10%로 큰 차이를 보였다. 평소 축구 관심층은 46%가 16강 진출, 34%가 탈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월드컵 우승 예상 국가로는 23%가 지난번 우승국이자 현재 FIFA 랭킹 1인 ‘독일’을 꼽았다. 이어 ‘브라질’(11%), ‘스페인’(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2%), 프랑스, 아르헨티나, 러시아(이상 1%), 잉글랜드, 스웨덴, 포르투갈, 멕시코, 벨기에, 스위스 등 본선 진출 32개국 중 총 13개국 대표팀이 우승후보로 한 차례 이상 언급됐다. 56%는 의견을 유보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38%가 한국 축구의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꼽았다. 그다음은 대표팀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깜짝 발탁된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이상 11%), ‘권창훈’(디종FCO),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현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5월 14일 발표된 대표팀 선수 28명 중 15명 이름이 한 번 이상 언급됐다.

전체 응답자의 57%, 성별로는 남성 39%, 여성 74%가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석무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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