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컨퍼런스 1위&리그전체 1위 휴스턴이 2번 시드&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의 컨퍼런스파이널 맞대결시리즈 2차전에서 22점차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1차전 가비지타임동반 13점차 패배를 동일한 방식으로 설욕했다! 더욱 고무적인 소식은 상대 가장 큰 장점인 패스게임 생산력에서 우위를 점했었다는 점이다. 본인 강점인 아이솔레이션 플레이 생산력을 유지한 것도 호재. 미리 보는 파이널답게 서로간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는 수준 높은 플레이오프 전장이 형성된 모양새다.
휴스턴 로케츠(1승 1패) 127-105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승 1패)
휴스턴
제임스 하든 27득점 10리바운드 3P 3개
크리스 폴 16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에릭 고든 27득점 3P 6개
골든스테이트
케빈 듀란트 38득점 3P 3개
스테픈 커리 16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드레이먼드 그린 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HOU vs GSW 컨퍼런스파이널 일정
5/15 1차전 : HOU 106-119 GSW(승)
5/17 2차전 : HOU(승) 127-105 GSW
5/21 3차전 : GSW(홈) vs HOU
5/23 4차전 : GSW(홈) vs HOU
5/25 5차전 : HOU(홈) vs GSW
*6~7차전은 필요할 경우 업데이트
휴스턴이 골든스테이트와의 NBA 2018년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22점차 대승을 수확했다. 시리즈 첫 2경기 결과 1승 1패 동률. 역대 정규시즌 65승 이상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 7전제 시리즈에서 1~2차전 연패를 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휴스턴 역시 선배 65+승 팀들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공격/수비 양쪽 모두에서 완패를 당했다. 본인 장점을 상대에게 흡수당하는 등 근래 보기 드문 졸전이었다. *¹시리즈 3차전은 3일 휴식 후 골든스테이트 안방에서 펼쳐진다.
시리즈 1차전에서 가비지타임동반 패배굴욕을 당했던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의 경기플랜변화를 주목하자. *²휴스턴은 공격제한시간을 거의 다 소모하는 레이트 오펜스를 선호하는 팀. 1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그최고수준 수비조직력을 자랑하는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수월한 먹잇감이나 다름없었다. 반면 오늘 2차전에서는 황금전사군단 수비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공격코트 접근방법수정) 1차전 대비 한결 빠른 패스게임으로 상대수비 정비시간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다!(압박탈출) 이는 무수히 많은 코너 오픈 점프슛 또는 컷인 찬스로 연결된다. 실제로 페인트존 득실점 마진(+6점), 속공 득실점 마진(+5점), 코너 중장거리 점프슛 성공 마진(+3개) 모두 앞섰다.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큰 장점인 유기적인 패스게임 생산력을 벤치마킹했던 모양새다.
PJ 터커와 트레버 아리자, 에릭 고든, 클린트 카펠라 등 세컨드 볼 핸들러 또는 롤 플레이어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³터커는 3점슛 5개 포함 22득점(FG 8/9), 7리바운드, 4어시스트(1실책) 활약. NBA 역사상 최초로 플레이오프 단일경기에서 최초로 20득점, 5리바운드, 3점슛 성공 5개, 야투성공률 85.0% 이상 쓸어 담은 선수가 되었다! 아리자 역시 경기초반 트래지션 게임을 주도하는 등 19득점(FG 7/9) 적립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1차전 당시 고작 9득점(FG 3/11) 합작에 그쳤던 아픈 기억이 있다. *⁴벤치에서 출격한 고든의 경우 플레이오프 커리어하이에 2점 부족한 27득점(FG 8/15, 3P 6/9)을 터트렸다. 속임 동작 없이 곧바로 시도된 3점슛, 과감한 전진기동에 이은 림 근처 마무리, 교착상황을 타개시켜준 개인전술활용 모두 식스맨 에이스다운 퍼포먼스였다. 팀은 고든의 눈부신 공세에 힘입어 벤치대결구간에서도 우위를 가져갔다.
*¹ 골든스테이트는 역대 1위에 해당하는 PO 홈경기 15연승을 질주 중이다.(공동 1위 시카고 1990년 4월~91년 5월 구간 15연승)
*² 휴스턴 정규시즌 공격제한시간 전체구간대비 4~0초 구간 슈팅점유율 9.9% 리그전체 3위, 플레이오프 오늘일정 전까지 11.6% 리그 4위(1위 CLE 15.5%)
*³ 휴스턴은 PJ 터커가 15득점 이상 기록한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전승을 쓸어 담았다.
*⁴ 에릭 고든의 커리어 PO 하이득점은 지난 2015년 4월 26일 골든스테이트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29점이다.(NOP 소속)
두 팀 공격코트 삼각편대 득점력비교
1차전(GSW 13점차 승리)
HOU : 79득점 13어시스트/9실책 FG 51.8% 3P 10/23 FT 13/17 합작
GSW : 83득점 11어시스트/3실책 FG 51.7% 3P 10/26 FT 11/12 합작
2차전(HOU 22점차 승리)
HOU : 70득점 11어시스트/7실책 FG 43.4% 3P 10/29 FT 14/14 합작
GSW : 62득점 9어시스트/7실책 FG 44.2% 3P 6/19 FT 10/10 합작
*HOU 제임스 하든+크리스 폴+에릭 고든 vs GSW 스테픈 커리+클레이 탐슨+케빈 듀란트
PJ 터커의 PO 커리어나이트
2018.5.17. vs GSW : 22득점 FG 88.9% 3P 5/6 FT 1/2
2018.5.9. vs UTA : 19득점 FG 77.8% 3P 5/7 FT 0/0
역대 PO 단일경기 20PTS&FG 85.0%&3PM 5개&AST 4개 이상 기록선수
마리오 엘리(1997.5.6. vs SEA) : 20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FG 87.5% 3P 5/5
크리스 폴(2014.5.6. vs OKC) : 32득점 2리바운드 10어시스트 FG 85.7% 3P 8/9
PJ 터커(2018.5.17. vs GSW) : 22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FG 88.9% 3P 5/6
두 팀 벤치생산력비교
1차전
HOU : 21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5실책 FG 30.8% 3P 5/14 코트 마진 –7.0
GSW : 20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2실책 FG 66.7% 3P 3/5 코트 마진 +3.4
2차전
HOU : 38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3실책 FG 44.8% 3P 6/13 코트 마진 +3.0
GSW : 32득점 12리바운드 5어시시트/2실책 FG 50.0% 3P 3/8 코트 마진 +1.6
*2경기 모두 4쿼터중후반 구간 가비자타임을 고려해야한다.
홈팀의 시리즈 2차전 승리원동력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보자. 우선 역대 최고슈팅 팀 상대로 3점슛과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효율성지표인 TS%(True Shooting%) 수치 마진 +8.2% 우위를 가져갔다. 정규시즌 맞대결 3경기 해당수치 마진 –6.6%, 플레이오프 1차전 마진 –9.2%. 앞서 언급했듯이 휴스턴은 상대 가장 큰 장점을 본인 것으로 만들어냈다. 여기에 정규시즌 맞대결 당시 승리모델인 득점기회(FGA+FTA) 마진 +8회 우위에 섰다.(1차전 +1회) 인력(?)으로 제어하기 힘든 득점기계 케빈 듀란트 제외 *¹나머지 황금전사들을 제압한 결과물이다. 듀란트와의 스위치상황 매치업을 어느 정도 버텨낸 터커와 아리자 등 포워드라인업 선수들의 성과이기도 하다.
또한 기존 강점인 아이솔레이션 플레이에서 높은 생산력을 자랑했다. 제임스 하든과 르브론 제임스, 듀란트는 올해 플레이오프무대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부문 트로이카. 패스게임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하든은 물론 *²폴과 고든까지 가세해 원정팀 수비를 말 그대로 찢어버렸다. 휴스턴 수비에 의해 고립된 듀란트 역시 개인전술로 돌파구마련에 나섰지만 동료들 부진과 함께 빛을 잃는다. 휴스턴은 오늘밤 공격코트에서 본인 장점발휘에 더해(하프코트 오펜스 아이솔레이션 플레이) 상대 장점까지 흡수한(트랜지션+패스게임) 이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¹ 케빈 듀란트 38득점(FG 59.1%) vs 골든스테이트 나머지 주전 4명 35득점(FG 35.9%) 합작
*² 크리스 폴은 올해 플레이오프 기준 제임스 하든,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와 비교해 아이솔레이션 플레이 시도빈도가 적을 뿐 득점기대치(PPP)는 가장 높다. 그는 오늘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멋진 개인전술을 자랑했다.
두 팀 시리즈 1~2차전 득점기회변화
1차전(GSW 13점차 승리, 경기페이스 100.12)
HOU(TS% 56.2%) : 속공 3점 상대실책기반 9점 세컨드찬스 7점 득점기회 106회
GSW(TS% 65.4%) : 속공 18점 상대실책기반 17점 세컨드찬스 5점 득점기회 105회
2차전(HOU 22점차 승리, 경기페이스 102.28)
HOU(TS% 63.6%) : 속공 12점 상대실책기반 15점 세컨드찬스 14점 득점기회 115회
GSW(TS% 55.4%) : 속공 7점 상대실책기반 12점 세컨드찬스 13점 득점기회 107회
*득점기회 : FGA+FTA
*TS% : True Shooting%. 3점슛, 자유투에 보정을 가한 슈팅효율성 수치다.
주요선수 PO 아이솔레이션 플레이 생산력비교
제임스 하든(10.6회 시도) : 12.0득점 eFG% 52.7% FTF% 16.2% PPP 1.13점
르브론 제임스(8.9회 시도) : 9.7득점 eFG% 50.5% FTF% 14.0% PPP 1.08점
케빈 듀란트(5.2회 시도) : 5.0득점 eFG% 51.0% FTF% 3.5% PPP 0.96점
크리스 폴(3.5회 시도) : 4.4득점 eFG% 51.4% FTF%7.7% PPP 1.23점
제이슨 테이텀(3.8회 시도) : 3.3득점 eFG% 45.3% FTF% 6.0% PPP 0.96점
*오늘일정결과 미반영
*eFG% : 3점슛에 보정을 가한 슈팅효율성 수치
*FTF% : 아이솔레이션 시도대비 자유투획득 점유율. 듀란트의 해당수치가 낮은 이유는 짧은 거리돌파 또는 핸즈오프 플레이 리시버역할수행 후 중거리 풀업점프슛시도를 즐겼던 탓이다. 이는 하든, 제임스와 비교해 득점기대치(PPP) 수치가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PPP : Points Per Possession. 해당플레이기반 득점기대치
원정팀에서는 듀란트가 3점슛 3개 포함 38득점(FG 13/22)을 기록하며 분전해줬다. 최근 5시즌 플레이오프무대에서 연속경기 35득점, 야투성공률 50.0% 이상 경험한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3회), 라마커스 알드리지(2회), 듀란트(2회), 앤써니 데이비스, 카이리 어빙 5명이다. 문제는 나머지 동료들. *¹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으로 구성된 "스플래쉬 브라더스"가 고작 3점슛 3개 포함 24득점(FG 10/30) 합작에 그친 가운데 *²드레이먼드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 케본 루니 등 나머지 주축선수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더욱 우울한 소식은 아래 두 팀 핵심라인업 생산력비교표를 보면 알 수 있듯 스몰라인업 대결에서 현격하게 밀렸었다는 점이다. 알다시피 "커리+탐슨+이궈달라+듀란트+그린" 조합은 디펜딩 챔피언이 꺼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다. 골든스테이트 "DEATH" 스몰라인업은 오늘밤 휴스턴 "폴+하든+고든+아리자+터커" 스몰라인업 상대로 굴욕을 경험했다.
경기흐름이 지난 1차전과 정반대양상으로 전개된 부문도 눈에 띈다.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 당시 휴스턴의 가장 큰 장점인 아이솔레이션 플레이로 득세했었다.(.feat 듀란트) 오죽하면 듀란트 하나를 제어하지 못해 패배했다는 푸념이 나왔을 정도였다. 2차전의 경우 휴스턴이 역대최고 패스집단 중 하나인 골든스테이트와 비교해 더욱 우월한 패스게임 생산력을 자랑했다. 서로간의 장점을 흡수한 수준 높은 전장이 형성된 것이다. 괜히 두 팀 맞대결이 미리 보는 파이널이라고 평가받는 게 아니다.
*¹ 스테픈 커리 역대 1위인 플레이오프 81경기 연속 3점슛 성공. 4쿼터초반 간신히 1개 적중시킨 후 퇴근했다.
*² 투덜이 드레이먼드 그린은 1차전에서 제임스 하든, 오늘 2차전에서는 트레버 아리자에게 지저분한 파울을 범했다. 한 경기라도 싸우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는가보다.
골든스테이트 최근 4시즌 PO 최다 득실점 마진 패배경기
1위 2016.6.9. vs CLE(원정) : 30점차 패배(90-120)
2위 2016.5.23. vs OKC(원정) : 28점차 패배(105-133)
3위 2016.5.25. vs OKC(원정) : 24점차 패배(94-118)
4위 2018.5.17. vs HOU(원정) : 22점차 패배(127-105)
SMALL vs SMALL. 시리즈 2차전 두 팀 핵심라인업 생산력비교
HOU(폴+하든+고든+아리자+터커/10분) : ORtg 125.2 DRtg 95.0 NetRtg +30.2
GSW(커리+탐슨+이기+듀란트+그린/22분) : ORtg 102.0 DRtg 137.9 NetRtg –35.9
*ORtg/DRtg : 각각 100번의 공격/수비기회에서 득점/실점기대치
*NetRtg : ORtg-DRtg. 100번의 공격/수비기회에서 발생한 득실점 마진 기대치를 의미한다. 팀 공수밸런스를 간접파악 할 수 있다.
역대 PO 연속경기 3점슛 성공선수
1위 스테픈 커리(2013년 4월~18년 5월) : 81경기(현재진행형)
2위 레지 밀러(1995년 5월~2000년 4월) : 44경기
3위 마이클 핀리(2002년 5월~05년 5월) : 37경기
4위 제이슨 테리(2006년 5월~10년 4월) : 35경기
사진 제공 : gettyimages Korea
기록 참조 : NBA.com, basketball-reference, ESPN.com, Elias Sports Bureau, spotrac.com
염용근 기자
기사제공 염용근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