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클리블랜드, 휴스턴-골든스테이트…NBA 콘퍼런스 결승 대진 완성

보스턴 셀틱스 제이슨 테이텀이 10일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 5차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경기에서 승리하고 결승진출을 확정한 뒤 팀 동료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보스턴 | AP연합뉴스

‘보스턴 셀틱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휴스턴 로키츠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17~2018 미국프로농구(NBA) 동·서부콘퍼런스 결승(7전4선승) 대진은 이렇게 완성됐다.

보스턴이 10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 5차전에서 114-112 진땀승을 거두고 동부콘퍼런스 결승에 오르면서 16팀이 경쟁을 펼쳤던 이번 NBA 플레이오프도 최종 4팀만 남게 됐다.

동부콘퍼런스 결승은 2시즌 연속 보스턴과 클리블랜드의 맞대결로 이뤄지게 됐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동부콘퍼런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결승까지 올랐지만,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에 1승4패로 아쉽게 물러났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르브론 제임스(왼쪽)가 지난 8일 미국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 동부콘퍼런스 2라운드 4차전 토론토 랩터스와 경기에서 승리하고 결승행을 확정한 뒤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키스를 날리고 있다. 클리블랜드 | AP연합뉴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에서 카이리 어빙을 데려오는 등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한 보스턴은 ‘젊은 사자’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의 지휘하에 동부콘퍼런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고든 헤이워드, 정규시즌 막판 어빙이 시즌 아웃되면서 적잖이 우려가 됐지만 제일런 브라운과 테리 로지어, 마커스 스마트, 제이슨 테이텀 같은 어린 선수들이 스티븐스 감독의 용병술과 맞물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밀워키 벅스와 필라델피아를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휴스턴 로키츠 크리스 폴(왼쪽)과 제임스 하든이 지난 9일 미국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 5차전 유타 재즈와 경기에서 승리하고 결승행을 확정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휴스턴 | AP연합뉴스

클리블랜드는 제임스가 복귀한 이후 가장 약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매경기 혈투를 펼치며 7차전까지 간 끝에 간신히 이겼다. 그러나 동부콘퍼런스 1위 토론토 랩터스와의 2라운드에서는 4경기만에 시리즈를 끝내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양대콘퍼런스를 통틀어 가장 먼저 결승에 올랐다. 제임스가 플레이오프 들어 괴물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고, 부진했던 동료들도 2라운드부터 살아나면서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올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클리블랜드가 2승1패로 앞섰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스테픈 커리가 지난 9일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미국프로농구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 5차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경기에서 승리하고 결승행을 확정한 뒤 코트를 빠져나오고 있다. 오클랜드 | AP연합뉴스

서부콘퍼런스는 만날 만한 팀들이 맞붙게됐다는 평가다. 1위 휴스턴과 2위 골든스테이트가 예상대로 결승에 올랐다.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을 앞세운 휴스턴은 정규시즌 승률 1위팀답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유타 재즈를 각각 4승1패로 일축했다. 골든스테이트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각각 4승1패로 제압했다. 부상으로 1라운드를 결장한 커리가 돌아오면서 완전체가 됐다. 정규시즌에서는 휴스턴이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윤은용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