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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FA 최진수, 문태종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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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열었다. 예년 만큼 대어가 많지는 않지만 각 구단들은 전력 보강을 위해 다각도의 검토에 돌입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이 공시한 FA 46명이 1일부터 원소속팀과 협상에 들어갔다. FA 중 최진수·문태종(이상 오리온), 조성민(LG), 전태풍·이현민(KCC) 등이 눈길을 끈다.

장신 포워드 최진수는 이번 FA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최진수는 2017~2018시즌 정규리그 50경기에서 평균 11.8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최진수는 키 203㎝의 높이와 함께 스피드를 갖추고 내외곽 플레이가 두루 가능하다.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으로 높이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장신 최진수는 매력적인 카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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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로 꼽히는 최진수. KBL 제공

 



하지만 FA 중 유일하게 보상 규정을 적용받는 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타 구단이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4명 제외)과 지난 시즌 보수의 50%, 또는 원 소속구단이 보상선수를 원치 않을 경우, 지난 시즌 보수의 200%를 내줘야 한다. 지난 시즌 최진수의 보수총액은 3억2000만원이다.

최진수와 달리 보상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슈터 조성민과 문태종, 가드 전태풍 등 검증된 베테랑 선수들도 관심을 받는다.

최진수와 문태종의 원소속팀 오리온은 이들을 함께 잡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외국인선수 물색차 유럽으로 떠난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최진수를 잡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문태종 역시 아직 쏠쏠히 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선수”라고 밝혔다. 한국 나이 44세인 문태종이 은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추일승 감독은 “본인은 더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최진수의 연봉이 높아질 경우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압박으로 문태종을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걸린다. 또 최진수가 FA 시장에서 외부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오리온은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들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출신 슈터 조성민도 주가가 높다. 조성민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7.6점·2.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성민은 2009~2010시즌(평균 9.7점) 이후 처음 한자릿수 득점으로 떨어졌지만 3점슛 클러치 능력은 검증된 베테랑이다. 원소속팀 LG 한상욱 단장은 “조성민과 반드시 계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FA들은 오는 15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진행한다. 협상이 결렬된 FA는 시장으로 나온다.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9구단이 KBL에 FA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FA는 자신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복수의 구단이 나오면 협상을 진행할 수 있고, 1개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으면 그 팀과 계약해야 한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하면 25~28일 원소속구단과 재협상한다.

<양승남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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