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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 오타니, 다나카 거르고 이치로와 격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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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투타 맞대결이 무산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격돌할 가능성이 커졌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0으로 맞선 2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몸쪽으로 바짝 붙은 공이었지만 오타니는 특유의 유연함과 힘으로 홈런으로 타구를 연결시켰다.

오타니가 홈런을 쏘아 올린 가운데 양키스의 '홈런 괴물'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모두 손 맛을 보지 못했다. 저지는 신인 자격이던 지난해 1987년 맥과이어가 기록했던 신인 최다 홈런 기록(49개)을 뛰어넘어 사상 첫 신인 50홈런(최종 52홈런)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이날 저지는 5타수 4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또한 지난해 59개의 홈런을 날리며 최다 홈런 1위에 올랐던 스탠튼 역시 안타를 한 개 뽑아냈지만, 큼지막한 타구가 담장 앞에서 잡히는 등 홈런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5회 주루 중 부러진 방망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뒤틀렸다. 오타니는 대타 루이스 발부에나와 교체됐다. 이에 따라 오타니는 내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등판 일정이 미뤄졌다. 

30일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 인터넷판에 따르면 오타니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오타니가 캐치볼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시애틀과의 주말 3연전에 던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시이틀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면 일본인 빅리거 막내와 맏형의 한판 승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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