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한국이 그리운 건 사실이다. 그러나 큰 꿈이 있기에 경쟁에서 살아남겠다.”
한국농구의 미래 이현중(200cm, F)이 큰 꿈을 안고 호주에 위치한 미국프로농구(NBA) 아카데미로 향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기대했던 것처럼 뛰어난 선수들과 경쟁하게 됐지만, 이에 따른 어려움도 함께 했을 터. 6개월 간 이현중은 어떻게 적응해 나가고 있었을까.
6개월 동안 이현중은 토너먼트 게임, 호주 리그전은 물론,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LA에서 열린 NBA 국경없는 글로벌 농구 캠프에 참가했다. 이어 여준석(203cm, C)과 함께 3월 28일부터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NCAA 유망주 토너먼트 대회에 참가해 결승전에서 위닝샷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미 생활영어에 익숙해져 있기에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 타지에서 생활할 때 기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음식 문제도 큰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약 10년간 한국에서 배워왔던 농구와 NBA 아카데미에서 배우는 농구는 큰 차이가 있었다. 이현중은 이 점에 대해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키가 큰 편이었기 때문에 농구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는 210cm대 선수들이 골밑에 있어 앞 선에서 뛰어야 한다. 공격은 편하지만, 수비는 아직 힘들다. 골밑 수비를 집중적으로 했던 한국에 비해 호주에선 빠른 선수들을 막아야 한다. 패턴 플레이 역시 기존에 있던 선수들에 비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라서 큰 걱정은 없다. 반드시 이겨내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
아직은 10대 소년인 이현중에게 한국에 대한 그리움은 없을까? “부모님부터 친구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도 있다. 그러나 당장 힘들다고 돌아간다면 그동안 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더 배워서 큰 무대로 나가고 싶다.” 이현중의 말이다.
하지만 이현중에게 매번 어려움만 있었던 건 아니다. 최근, 자신과 함께 아카데미로 들어온 이집트 출신의 알리 압둘라흐만 알리 칼리파(208cm, C)와 놀이동산도 다녀왔다. 언어, 국적 모두 다르지만 마음이 통해 ‘절친’이 됐다. 이현중은 “방학하면서 호주 선수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남아 있는 다른 선수들과 놀이동산도 다녀왔고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눴다. 특히 알리는 2001년생으로 나보다 동생이다. 함께 힘든 점도 이야기하고 같이 지내며 힘내고 있다(웃음)”고 말했다.
U-18 남자농구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높은 이현중은 7월 말에 입국할 예정이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그동안 못 봤던 부모님과 친구들을 모두 보고 갈 생각이다.
“7월 말에 NBA 아카데미 대항전이 있다. 이 일정을 마치고 입국할지, 그냥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팀 합류 역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들었다. 7월 초쯤, 모든 일정이 정해질 것 같아 기다리는 중이다. 한국에 가면 그동안 못 봤던 부모님과 친구들을 모두 보고 싶다.”
큰 무대에 나서기 위한 이현중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아직은 어린 10대 소년일 뿐이지만, 포부 하나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이제 겨우 6개월이 지났을 뿐, 이현중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 사진_이현중 제공
2018-04-30 민준구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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