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2000년대 초반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석권했던 슈테판 에펜베르크가 결전을 앞둔 후배들에게 상대의 기둥 세 명을 지목했다. 이들을 통제해야 바이에른 뮌헨이 레알 마드리드를 꺾을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6일(이하 한국 시각) 새벽 3시 45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서 2017-2018 UCL 4강 1차 레알 마드리드전을 치른다. 2차전은 5월 2일 새벽 3시 45분 레알 마드리드의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다.
과거 ‘타이거(Der Tiger)’라는 별명이 붙었던 미드필더 에펜베르크는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서 레알 마드리드 요주의 인물 3인방을 꼽았다. 에펜베르크는 먼저 세르히오 라모스를 거론했다. “현역 시절이라면, 라모스와 대치하는 것을 피하고 싶었을 듯하다. 라모스가 없었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렇게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없었을 거다.”
에펜베르크는 이어서 토니 크로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감도 강조했다. “크로스도 마찬가지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로스를 획득하여 세계 최고 수준임을 명확하게 했다. 라모스와 크로스, 그리고 호날두까지 합친 세 명이 레알 마드리드의 기둥이다. 그들이 100%라면 바이에른 뮌헨은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에펜베르크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점을 정확하게 짚은 듯하다. 베스트 11에 드는 모두가 세계 최고인 레알 마드리드지만, 그중에서도 라모스·크로스·호날두의 존재감은 대체하기 어려울 정도다. 라모스는 최후방의 리더로서 터프한 수비와 함께 중요한 순간마다 ‘수트라이커’ 본능을 발휘하는 존재다. 크로스는 플랫 4 앞을 배회하며 사방팔방으로 볼을 배급하는 허브다. 설명이 필요 없는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피니셔’다.
팀의 올드보이가 강조했듯, 바이에른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이 세 명을 조심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라는 산을 넘지 못하고 4강에서 고배를 마셔야 한다.
한편 에펜베르크는 부진을 겪고 있는 카림 벤제마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질문을 한 가지 하고 싶다. 벤제마는 왜 그토록 비판을 받는 것인가. 벤제마는 크리스티아노 옆에서 뛰고 있고, 항상 그를 위해 움직인다. 크리스티아노 옆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를 득점 부족으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 토마스 뮐러를 봐라. 뮐러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도우면서,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이 늘어났다.”
글=조남기 기자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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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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