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규정 이닝 넘기고 자신감…올해 목표 160이닝 투구
데뷔 7년 만에 첫 두자릿 수 승리…"더 잃기 싫어 열심히 야구 공부"
'내 공을 받아라'(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LG 트윈스 대 SK 와이번즈의 경기.
SK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2018.4.10
(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시즌 초반 깜짝 다승 1위를 달리는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27)은 올해 아직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의 최소 몫인 QS 없이도 박종훈은 타선 지원 덕분에 벌써 4승(1패)째를 챙겼다.
다승 공동 1위인 두산 베어스 외국인 원 투 펀치 조시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가 4번씩 QS를 한 것과 비교하면 박종훈의 4승 수확은 더욱 색다르다.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두산과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둔 박종훈은 "좋은 기록이니 QS를 꼭 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2010년에 SK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종훈은 올해 프로 9년차를 맞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한해 두 자릿수 승리(12승)를 올리고 한 단계 올라섰다.
또 생애 최초로 규정 이닝(144이닝)을 넘어 151⅓이닝을 던졌다.
박종훈은 "규정 이닝을 넘긴 자신감이 올해에도 이어진 것 같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6이닝 3실점을 꾸준히 할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해 이닝이터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설명했다. 올해 설정한 목표 투구 이닝은 160이닝이다.
KBO리그 투수 중 박종훈은 가장 낮은 곳에서 공을 던진다.
정확히 재보지 않아 공을 던지는 손과 지면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되는지 알 순 없지만, 손이 땅을 스치는 느낌으로 공을 던진다고 한다.
속구와 커브 투 피치 투수였던 그는 2016년에 투심 패스트볼과 싱커를 장착했고 올해 체인지업을 보탰다. 사실상 지면에서 공을 퍼 올리는 느낌으로 던지다 보니 변화구를 던지는 방법도 다른 투수와 많이 다르다.
박종훈은 "과거에 볼넷 허용 압박에 사로잡혔다"면서 "요즘은 안타를 많이 맞더라도 볼넷을 주지 말자는 각오로 던진다"고 했다.
전날까지 박종훈은 볼넷을 10개 허용해 이 부문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올해 볼넷 허용 순위에서 아예 순위권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게 그의 또 다른 꿈이다.
박종훈은 "5이닝 동안 4점만 주자는 각오로 마운드에 오른다"면서 홈런으로 무장한 타선이 분명히 자신을 지원 사격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저 그런 투수에서 박종훈이 알을 깨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찰 만큼 성장한 배경에는 세 지도자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네가 너를 믿는 것보다 내가 널 신뢰하는 게 더 크다"며 던지고 싶은 만큼 던지라고 응원했다.
손혁 투수코치는 어렵게 생각하는 습관을 버리라고 조언했고, 최상덕 코치도 큰 차이가 없더라도 회전이 다른 만큼 모든 변화구를 던지도록 노력하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
박종훈은 "메릴 켈리(SK), 장원준(두산)처럼 어떻게든 6∼7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정말 부럽다"면서 그런 꾸준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동대구역에서 만난 컨트롤의 달인 윤성환(삼성 라이온즈)에게 무작정 다가가 제구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물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윤성환은 공을 놓는 릴리스 포인트를 스스로 기억해야 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박종훈은 "임기영(KIA 타이거즈), 최원태(넥센 히어로즈)처럼 모든 걸 알고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정말 부럽다"면서 "나는 과연 그 나이 때 뭘 하고 있었나를 생각하며 지금은 더 잃기 싫다는 각오로 열심히 야구를 공부한다"고 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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