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나종덕.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포수 나종덕(20)의 타율은 0.030이다. 23일까지 33타수에서 딱 1안타를 쳤다. 4사구를 3개 얻었지만 삼진은 14개를 당했다. 전광판에 ‘3푼’이 찍히면 그 심정은 어떨까? 그럼에도 경기에 계속 나가야 한다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
롯데 장재중 배터리코치는 “(나)종덕이가 고교(마산 용마고) 시절을 떠올리면 자존심이 상할 것이다. 그러나 방망이 스트레스는 받지 말라고 얘기해뒀다. 투수 리드하랴, 상대타자 분석하랴 할 일이 많아서 자신의 타격 생각할 틈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만난 나종덕의 얼굴은 정말 밝았다. “야구가 뜻대로 안 돼도 야구장에서는 티 안내려 한다. 선배님들, 코치님들이 ‘잘 안 돼도 신경 쓰지 말고 밝게 하라’고 조언해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롯데는 개막 7연패로 출발했다. 아직도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포수로서 이 모든 것이 자기 책임인 것처럼 느껴질 법하다. 나종덕은 “힘들긴 하다. 멘붕(멘탈 붕괴)도 왔다 그래도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강민호(삼성행)가 빠진 뒤, 롯데의 포수 걱정은 일상다반사가 됐다. “처음 (강민호가 빠져서 롯데 포수가 답이 없다는) 그런 소리를 듣고, ‘나 자신만 믿고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자책할 시간도 없다. 당장 한 시즌을 치를 체력 관리 등,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어떻게 채워갈 지로 생각이 많다.
포수로서 상대타자 분석이 생업이겠지만 나종덕은 롯데 투수들부터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타자를 분석해도, 당일 투수 컨디션에 따라 볼배합이 다를 수 있다. 포수와 투수는 신뢰관계”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나종덕이 제일 편하게 여기는 투수는 또래인 윤성빈(19)이다.
시련 속에서 나종덕이 배운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이 첫째다. 야구가 안 되더라도 그것부터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즌 1안타가 전부여도 나종덕은 “잘 맞아도 다 잡힌다(웃음). 방망이 안 맞아도 수비가 첫 번째다.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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