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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 숨죽이자 제리치 번쩍…K리그1 치열한 득점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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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이동국, 득점 4위…'토종 공격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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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득점 선두에 오른 제리치[강원FC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경남FC의 골잡이 말컹(브라질)의 발끝이 잠시 '물컹'해지자 해트트릭을 앞세운 제리치(강원FC)와 꾸준한 득점을 앞세운 무고사(인천)의 득점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39세 골잡이' 이동국(전북)은 어린 후배들을 제치고 득점 순위 최전선에서 토종 스트라이커를 대표해 외국인 골잡이들과 경쟁하고 있다.

22일 끝난 KEB하나은행 K리그1(1부리그) 2018 8라운드에서 그동안 말컹이 독주했던 득점 선두자리를 제리치가 빼앗았다.

말컹은 시즌 초반 3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6골을 쏟아낸 뒤 4경기 동안 잠잠했다.

이 사이 제리치(세르비아)가 1라운드 골맛에 이어 4~6라운드 3경기 연속 득점과 8라운드 해트트릭을 앞세워 7골로 단숨에 득점 1위로 뛰어올랐다.

시즌 초반 말컹이 뜨거운 결정력을 과시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활약은 팬들의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지난해 2부리그 득점왕(22골)을 차지하며 경남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끈 말컹은 지난 3월 K리그1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누구보다 뜨겁게 팬들을 사로잡았다.

196㎝의 장신에도 민첩성과 유연성을 겸비한 말컹은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앞세워 득점 몰이를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 퇴장당해 2라운드를 쉬었지만 말컹은 3라운드에서 1골, 4라운드에서 2골을 집중해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말컹은 5라운드부터 8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 '개점휴업'이었다. 

그나마 5라운드 대구FC전에서는 도움을 작성했지만 이어진 전북 현대(유효슈팅 2개), 포항 스틸러스(유효슈팅 2개), 울산 현대(유효슈팅 3개)를 상대로는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말컹의 공격 패턴에 대한 다른 팀들의 분석이 이어진 데다 최근 만난 상대들의 전력이 강했다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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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외국인 공격수 말컹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말컹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경남은 개막 4연승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라운드까지 13골을 터트린 경남에서 말컹이 차지하는 득점의 몫이 46%에 이르다 보니 말컹의 무득점은 곧 팀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영향을 주고 있다.

말컹이 주춤하자 강원의 제리치가 '재치'있는 골 감각으로 득점 선두 자리를 빼앗았다.

196㎝의 장신 공격수 제리치는 8라운드에서 '꼴찌'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운이 따르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7골로 말컹을 제쳤다.

전남전에서 이근호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에 의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은 제리치는 수비수의 실수와 골키퍼의 '알까기'까지 이어지며 자신의 K리그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제리치는 7득점에 도움도 3개나 작성하면서 공격포인트 부문에서는 단독 선두다. 말컹이 6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2위다.

인천의 무고사(몬테네그로)의 꾸준한 득점도 인상적이다. 무고사는 5골로 득점 3위다. 비록 인천이 득점보다 실점이 많아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나마 무고사의 득점 덕분에 중위권 상승의 희망을 품고 있다.

득점랭킹 1~3위를 외국인 스트라이커들이 휩쓰는 가운데 이동국은 4골로 토종 골잡이로는 가장 높은 득점 랭킹 4위에 올라 후배들의 발끝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특히 이동국은 이번 시즌 7경기 동안 6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특급 조커'로 변신해 뛰어난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울산과 개막전에서 교체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은 지난 8일 포항전에서도 교체로 나서 골맛을 봤다. 

유일하게 선발 출전한 지난 14일 전남전에서는 풀타임에 멀티골(2골)까지 터트렸다. 전남전에서 기록한 슈팅 6개가 모두 유효슈팅일 정도로 식지 않는 득점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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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동국.[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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