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팀은 맨체스터 시티로 정해졌지만, 득점왕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모하메도 살라(25, 리버풀)와 해리 케인(24, 토트넘)이 골든부츠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살라는 이번 시즌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하자마자 ‘전성시대’다. 15일 AFC 본머스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30골 고지에 올랐다. EPL 역사상 8번째 30골 고지에 올랐다. 지금까지 앤디 콜, 앨런 시어러, 케빈 필립스, 앙리, 호날두, 로빈 판 페르시, 루이스 수아레스 등 7명만 세운 대기록이다.
케인은 토트넘을 넘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2015/2016시즌 EPL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를 제치고 첫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 29골로 2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2연속 골든부츠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월 초 부상으로 이탈 후 한 달 이상 결장이 예상됐지만, 기적 같은 회복력으로 지난 2일 첼시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7일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논란이 있었다. 후반 18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측면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케인은 본인 머리에 맞았다고 주장, “딸을 걸고 맹세한다”여 득점왕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결국, 골로 인정됐다. 이어 1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 원정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해 26호골을 만들었다.
현 상황은 30골인 살라가 26골인 케인에 4골 앞선다. 분위기도 살라가 좋다. 지난 18일 왓포드전 4골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EPL, UCL 포함) 연속골과 함께 8골 2도움으로 엄청난 상승세다. 반면, 케인은 브라이튼전에서 골 맛을 봤지만 전체적인 플레이가 부진했다.
살라는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언론과 인터뷰을 통해 “득점왕이 생각 없다면 거짓말이다. 동료들이 나를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걸 안다. 토트넘 역시 케인을 돕는다. 우리는 팀으로서 플레이한다. 그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 목표다. 다른 건 신경 안 쓴다”고 UCL 우승 포부를 드러냈다.
케인은 팀 목표인 UCL 티켓이 안정권인 만큼 개인 타이틀 욕심을 보였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선두와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수가 골든부츠를 받는 건 위대한 일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팀적으로도 리버풀은 리그 4경기 무패(3승 1무)로 3위다. UCL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15일 홈에서 맨시티에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한 수 아래인 브라이튼과 비겼다. 순위는 리버풀이 토트넘에 승점 2점 앞선 3위다.
남은 경기를 살펴보면 리버풀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원정)-스토크 시티(홈)-첼시(원정)-브라이튼(홈)을 만난다. 첼시를 빼면 무난하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원정)-왓포드(홈)-웨스트 브로미치(원정)-뉴캐슬 유나이티드(홈)와 맞붙는다. 까다로운 맨유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살라와 케인 모두 동료들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분위기는 살라가 유리하지만, 케인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지난 시즌 득점왕에 오를 때도 멀티골 4회, 해트트릭을 4회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멀티골 6회, 해트트릭 2회로 저력이 있다. 때문에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킬러들의 전쟁은 계속된다.
기사제공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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