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리캡 소진율 73.86%로 10개 구단 중 최소
'우리가 1차전 먼저 승리'(원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승리한 DB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8.4.8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원주 DB가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최저연봉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DB는 잘 알려진 대로 시즌 개막에 앞서 '꼴찌 후보'로 지목됐다.
허웅의 입대와 39세 김주성의 노쇠화, 윤호영의 부상 공백이 겹쳤고 감독 교체에 따른 어수선한 분위기 등으로 인해 하위권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DB는 예상을 뒤엎고 정규경기에서 37승 17패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것을 두고 무조건 '전문가들 전망이 엉터리'라고 몰아붙일 것은 아니다.
왜냐면 DB는 개막 전 객관적인 지표로도 가장 약체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바로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 소진율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70%대를 기록하며 최하위(73.86%)였던 것이다.
프로 선수들의 능력치는 연봉과 직결되기 마련인데 개막 전 DB는 연봉 총액 상한인 23억원의 73% 수준인 16억9천880만 7천원만 사용했다.
6개 구단이 20억원 이상을 선수 보수에 썼고, 나머지 3개 구단도 최소 18억 8천만원을 사용해 DB와 큰 차이를 보였다.
농구는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서도 이변이 없기로 유명하다.
발을 쓰는 축구에 비해 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고, 또 공격과 수비 횟수가 많은 편이라 전체적인 득실점이 평균치에 수렴하므로 그만큼 이변의 확률이 낮다.
DB 2연승을 향하여(원주=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10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 원주 DB 프로미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DB 서민수가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8.4.10
그래서인지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는 연봉 순위 10위 팀이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전까지 연봉 순위 10위 팀의 가장 좋은 성적은 정규경기 1위였다.
2005-2006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가 샐러리캡 소진율 70.2%로 10위였으나 정규경기에서 36승 18패로 2위와 4경기 차 1위를 차지했다.
또 2008-2009시즌에도 역시 모비스가 샐러리캡 소진율 66.6%로 최하위를 기록하고도 정규경기 35승 19패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때는 2위와 2경기 차이가 났다.
하지만 앞서 두 차례의 연봉 순위 10위 팀의 정규경기 1위는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005-2006시즌 모비스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삼성에 4전 전패를 당했고, 2008-2009시즌에는 4강에서 역시 삼성에 1승 3패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그러나 올해 DB는 서울 SK를 상대로 한 챔피언결정 1, 2차전에서 연달아 승리를 따내며 통합 우승에 단 2승만을 남겼다.
물론 샐러리캡 소진율은 국내 선수들의 몸값만 더한 액수라 올해 DB처럼 디온테 버튼, 로드 벤슨 등 외국인 선수들이 탁월한 활약을 펼칠 경우 국내 선수층의 열세는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다.
하지만 DB는 버튼, 벤슨의 활약에 두경민, 김주성, 윤호영, 서민수, 김태홍 등 국내 선수들의 땀방울이 더해지며 예상 밖의 결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이상범 DB 감독이 10일 열린 2차전을 마친 뒤 "오늘처럼 선수들이 열심히만 뛰어준다면 졌어도 만족할 수 있었다"며 "이런 선수들과 함께해서 감독으로서 행복하다"고 말한 이유다.
'막지 마'(원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8일 오후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차전 원주 DB와 서울 SK 경기에서 SK 메이스가 슛하고 있다. 2018.4.8
◇ 2017-2018시즌 구단별 샐러리캡 소진율 현황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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