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마드리드vs유벤투스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송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 볼 생각이다. 레알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 경기 정보 :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레알마드리드vs유벤투스, 2018년 4월 12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산티아고베르나베우, 마드리드(스페인)
◆ AGAINST: 최근 전적에서 웃는 레알, 녹아웃스테이지에서 강했던 유벤투스
두 팀은 사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대회 역사상 2번째로 많이 맞붙은 팀이다. 무려 20번 맞대결을 펼쳤다. 레알마드리드 11승, 유벤투스 7승, 무승부 2번으로 레알마드리드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득점도 엇비슷하다. 레알이 1차전 승리에서 3골을 터뜨려 모두 28골을 득점했고, 유벤투스가 23골을 득점했다.
최근 전적에선 확실히 레알이 웃는다.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UCL 결승에서 맞붙어 4-1로 승리해 12번째 빅이어를 들었다. 8강 1차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결승 그리고 8강 1차전의 임팩트가 강하지만, 예전에 녹아웃스테이지에서 만나면 유벤투스가 강세를 보였다. 유벤투스는 1,2차전으로 치르는 녹아웃스테이지에서 모두 이겼다. 1995-96시즌, 2002-03시즌, 2004-05시즌, 2014-15시즌까지 4번 만나 모두 유벤투스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전체 전적은 유벤투스 기준으로 4승 1무 3패로 팽팽하지만, 1,2차전 합계에서는 늘 우위를 점했다. 가장 최근의 전적인 2014-15시즌에서도 준결승에서 유벤투스가 1,2차전 합계 3-2로 이겼다.
▲ '우리 형' 호날두의 골 감각이란.
◆ ADVANTAGE: 1차전 3골의 여유, 기적은 또 일어날까
지난 4일 벌어진 8강 1차전에서 레알이 3-0 완승을 거뒀다. 토리노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4강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평소라면 레알의 4강 진출을 '확신'했을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하루 앞서 열린 다른 8강 경기 결과다. 홈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던 '라이벌' FC바르셀로나가 로마 원정에서 0-3으로 패하면서 탈락한 것이다. 공은 둥글고 경기는 해봐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는 점에선 오히려 레알엔 '타산지석'이 될 충격적인 결과였다.
반면 유벤투스에도 용기를 주는 일이었을 터. 이탈리아 내 라이벌인 AS로마가 혼신의 힘을 다한 경기로 멋진 승리를 거뒀기에, 세리에A의 절대 강자이자 현재 선두 유벤투스 역시 자신감과 의욕이 넘칠 것이다. 파울로 디발라가 징계로 결장하고, 안드레아 바르찰리가 부상해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차피 유벤투스의 장점은 조직력. 일단 최선을 다해 부딪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승리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기적을 만들 것인가.
◆ SCORER: '폭발' 호날두vs '침묵' 이과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두 팀의 맞대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2013-14시즌 조별 리그에서 유벤투스와 첫 대결을 펼친 이후 9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레알마드리드가 4-1로 승리한 결승전에서도, 이번 8강 1차전에서도 2골을 기록했다. 특히나 호날두가 큰 경기에 강하다는 점은 유벤투스를 불편하게 할 것이다. 호날두는 상대가 강할수록 득점 감각이 날카로워지는데, 공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속도 변화를 주거나 잔발로 위치를 잡으면서 간결하게 마무리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호날두가 가장 위험한 선수다.
유벤투스는 전 레알마드리드의 공격수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그 이름은 바로 '페피타' 곤살로 이과인. 유벤투스에서 1시즌 반 동안 UCL에서 10골을 기록했지만, 레알마드리드 소속으론 6시즌 반 동안 8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8강 1차전에서는 침묵했지만 이과인은 16강 1,2차전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3골과 1도움을 올리면서 팀을 8강에 올려놨다. 애증의 관계일 '친정' 레알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면서 자신을 다시 한번 최고의 공격수로 발돋움시킨 유벤투스에 보은할 수 있을까.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