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패넌트레이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말 두산 오재원이 심판과 언쟁하고 있다. 2018.04.03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사무총장 김선웅)는 '경기 중 선수가 심판에게 질의할 수 없다'는 지침은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수협은 심판에게 볼판정에 관한 질문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한 사실과 관련, KBO에 유감을 표했다.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은 지난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선수협은 "심판위원의 판정과 권위를 존중한다. 그러나 이번 심판위원의 퇴장근거가 되는 KBO와 심판위원회의 결정사항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지난 2월말 KBO로부터 '경기 중 선수단 행동지침'이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KBO는 클린베이스볼 정책을 2018년에도 일관되게 집행하기 위해서 선수협이 행동지침을 선수들에게 공지해주고 이를 지켜줄 것을 부탁했다.
선수협은 3월19일 개최된 선수협 이사회에서 KBO와 심판위원회가 부탁한 행동지침을 이사들에게 알렸다.선수협 이사들은 '경기 중 심판위원에게 인사 금지'는 팬의 의견도 부정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개선하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경기중 심판위원에 질의 금지(볼판정 여부, 판정에 대한 어필 등은 감독만 가능하고, 선수의 어필 시 퇴장)'는 선수들의 자유을 너무 억압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행동지침은 사전에 충분히 논의되고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사안인데 이러한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고지돼 논란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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