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의 두 경기’ 린드블럼, LG전에서 보여줄 모습은?

[OSEN=이종서 기자] 앞선 두 경기에서 다른 내용의 경기를 보여준 조쉬 린드블럼(30·두산)의 진짜 모습은 어떤 것일까.

린드블럼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1차전에서 연장 11회말 접전 끝 끝내기 승리를 잡은 데 이어 2차전에서는 선발 이용찬의 호투와 김재호의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두산은 이제 싹쓸이 승리까지 노린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는 조쉬 린드블럼.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서 두산으로 옮긴 린드블럼은 개막전 선발로 낙점받는 등 팀의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2015년 210이닝을 소화한 ‘이닝이터’ 본능은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는 두산에게 가장 필요한 모습이었다.

개막 후 두 경기에 나섰던 린드블럼은 상반된 피칭을 펼쳤다. 지난달 24일 삼성과의 잠실 개막전에서는 4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밸런스가 잡히지 않아 제구도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높았고, 공도 밋밋했다”고 짚었다. 린드블럼도 후 불펜에서 따로 추가적인 피칭을 하는 등 밸런스 잡기에 초점을 맞췄다.

두번째 등판에서는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30일 수원 KT전에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첫 승을 신고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고, 슬라이더(31개)를 비롯해 커브(17개), 체인지업(6개), 포크(6개), 투심(3개)를 섞어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린드블럼은 “조금씩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라며 “직구 제구가 잘됐다. 그러나 결정구로 썼던 포크볼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세 번째 등판. 2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면서 두산은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초반 상승세를 노릴 수 있는 상황. 린드블럼이 연승을 잇는다면 두산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주말 3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변수는 비다. 이날 잠실을 비롯해 전국에는 비 예보가 있다. 경기가 순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