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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천하의 김연경, 이렇게 혹사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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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중국과 터키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4일 오후 태국과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벌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2018.04.04.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30·상하이)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2017~2018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에서 시즌을 마친 김연경이 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8일 경기도 화성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시즌은 끝났지만 김연경은 쉴 수 없다. 한·태 올스타전이 끝나면 다시 중국으로 날아가야 한다. 중국 올스타전에 참가한 다음에는 15일께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여자배구대표팀은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영향을 미치는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있다. 

이 대회가 끝나면 8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팡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이 기다리고 있고, 9월에는 일본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이 대회에도 세계랭킹 산정 점수가 포함돼 있다.

대표팀에서 김연경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김연경 존재 여부에 따라 전력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현 상황에서 모든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무리다. 중국에서 시즌을 막 마쳤고 휴식 없이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또 상하이와 1년 계약을 마치면서 새로운 팀도 알아봐야 한다. 계속해서 중국에 머물 수 있고 터키나 일본으로 떠날 수도 있다. 김연경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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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중국과 터키 등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가 4일 오후 태국과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벌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2018.04.04

 

 

 

그 동안 김연경은 대표팀 호출을 마다하지 않았다. 대표팀이 원하면 먼 길을 달려와 국가대표 선수로서 온 힘을 쏟았다. 6년 간 활약한 터키(페네르바체)를 떠나 중국으로 이적한 이유도 국가대표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연경에게 올림픽 메달은 꿈이자 목표다. 따라서 세계 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네이션스리그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시안게임은 다르다. 김연경은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중국은 2진급 선수들을 내보내며 리우올림픽에 초점을 맞췄다. 대표팀에서 김연경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지만 계속되는 강행군은 독이 될 수 있다. 

김연경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대표팀 차출은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차해원 감독님, 대한민국배구협회와 잘 상의해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서른, 은퇴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김연경은 철인이 아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의 결단이 요구된다.

 

기사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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