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최지만. 최지만 인스타그램
‘코리안 빅리거’들이 2018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수 놓았다. 극적으로 25인 로스터에 합류한 최지만(27ㆍ밀워키)은 연장 12회 대타로 나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결승 득점까지 올렸고, 오승환(36ㆍ토론토)은 1이닝 무실점으로 이적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추신수(36ㆍ텍사스)도 첫 날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최지만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의 개막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2회초 2사 후 대타로 호출 받았다. 그는 상대 투수 애덤 심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다음 타자 올랜도 아르시아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개막전 결승 득점의 주인공까지 됐다. 최지만은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지만, 초청 선수로 참가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9리에 3홈으로 맹활약해 메이저리그 진입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서 0-5로 뒤진 8회초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팀은 1-6으로 졌지만 무난한 이적 신고식이었다. 추신수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치른 휴스턴과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로 ‘손 맛’을 봤다. 텍사스는 1-4로 패했다.
이날 미국 전역에서 열린 개막 13경기에서는 갖가지 기록이 쏟아졌다.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투타 겸업의 일본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ㆍLA 에인절스)의 데뷔전. 그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벌어진 오클랜드와 개막전에 8번 지명 타자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빅리그 통산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투수 캔덜 그레이브먼의 초구 컷 패스트볼(시속 147㎞)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때렸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나 5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오타니는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데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면서 다시 집중 조명을 받았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역대 일본인 빅리거 타자 중 5번째로 데뷔전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선수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4월 2일 오클랜드전에서는 투수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경기는 연장 11회 끝에 오클랜드의 6-5 승리로 끝났다.
‘세계 최고 투수’ 클레이튼 커쇼(30ㆍLA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 타석에서도 멀티히트까지 쳤지만 팀이 0-1로 지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됐다. 이밖에 맷 데이비드슨(27ㆍ시카고 화이트삭스)은 캔자스시티전에서 3홈런을 터뜨려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홈런 3개를 폭발한 역대 4번째 타자가 됐다.
성환희기자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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