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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배.즐기기] 일상으로 복귀, 유럽 5대 리그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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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찬기]

밤잠 설치게 만든 별들의 전쟁이 막을 내렸다. 휴식 아닌 휴식을 마친 유럽 5대 리그가 재시동에 들어갔다.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을 향해 당장 이번 주말부터 달릴 예정이다. 

혹여나 A매치에 빠져 리그를 잊은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다. 최고가 되려는 팀부터 최악만 피하려는 팀까지. 남은 시즌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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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 무패 우승 여부 

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지도 모른다. 88년 만에 라리가 무패 우승을 노리고 있다. 대진은 나쁘지 않다. 남은 9경기에서 10위 이하 팀과 다섯 차례 만난다. 레반테나 레알 소시에다드 등 공수에서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 팀들이기에 충분히 승점을 챙길 수 있다. 상위권인 세비야, 발렌시아, 비야레알과 일전도 남아있으나 문제가 되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세 팀을 상대로 최근 5번의 맞대결에서 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12승 3무).

관건은 엘 클라시코다. 캄프누에서 치른다는 이점이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기세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끝이 날카롭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경기서 19골을 몰아치고 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몸 상태도 문제다. 부상을 당한 리오넬 메시와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라리가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의 주역인 둘의 결장은 바르셀로나에 큰 출혈이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용병술에 명운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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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열한 프리미어리그 강등 경쟁 

트로피를 두고 펼치는 싸움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다르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이 기정사실화됐기에 더이상 언급은 무의미한 상황이다. 강등에서 벗어나려는 팀들의 몸부림이 눈길을 끈다. 10위 본머스와 18위 사우샘프턴의 승점 차이는 8점에 불과하다. 심지어 사우샘프턴은 한 경기 덜 치렀다. 중위권에 위치한 팀도 강등을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강등 위기에 놓인 클럽 사이에서도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린다. 스완지와 허더즈필드, 뉴캐슬는 상승세를 탔다. 시즌 중반까진 부진에 허덕였으나 최근엔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반면, 웨스트브롬의 악몽은 끝나지 않았다. 7연패를 달리며 강등 1순위가 됐다. 바로 위에 위치한 스토크도 마찬가지다. 2018년에 단 한 번밖에 이기지 못했다. 

흔히 승점 40점을 강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치라 말한다. 과연 어떤 팀이 먼저 40점 고지를 밟아 지긋지긋한 강등 경쟁에서 탈출할 것인지 귀추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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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방이 묘연한 스쿠데토 

유럽 5대 리그서 유일하게 챔피언이 확정되지 않았다. 세리에 왕좌를 향해 유벤투스와 나폴리가 혈투를 벌이고 있다. 두 팀 모두 연승 가도를 달리다가 주춤했다. 나폴리는 안방에서 열린 로마와 맞대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뒤이어 열린 인터밀란전에선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유벤투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교적 약체인 스팔 원정에서 승점 1점만 가져왔다.

남은 일정은 나폴리가 수월하다고 할 수 있다. 사수올로, 키에보, 크로토네 등 하위권 팀과 일전이 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긴 삼프도리아부터 AC밀란, 인터밀란, 로마 등 위협적인 팀들과 맞붙는다. UEFA챔피언스리그도 치러야 한다. 게다가 8강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다. 힘의 배분이 불가피하다. 

한국 시각으로 내달 22일, 유벤투스가 나폴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로 스쿠데토의 주인공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 공격수 드리스 메르텐스는 <풋볼 이탈리아>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전은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표현했다. 유벤투스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바로 앞에 있는 경기부터 고민하겠다. 우승은 최종전이 끝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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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L 출전권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 

1장은 이미 주인공이 정해졌다. 2위 샬케에 승점 17점 앞선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우승이 사실상 확정됐다. 나머지 3장을 두고 여러 팀이 경합하고 있다. 중위권 팀들도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마지노선인 4위 프랑크푸르트와 승점 차이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샬케와 도르트문트가 유력하다.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도르트문트도 그렇다. 지난해 12월, 마인츠 원정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겨울 이적시장 기간에 데려온 바추아이와 부상 복귀한 로이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프랑크푸르트와 레버쿠젠, 라이프치히의 기세는 한풀 꺾였다.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좀처럼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는커녕 유로파리그 출전을 걱정해야 하는 모양새다. 무패 행진의 6위 호펜하임과 지난달부터 패배가 없는 7위 슈투트가르트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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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종의 미 노리는 파리 생제르맹 

빅이어를 차지하려던 파리 생제르맹의 과감한 투자는 수포로 돌아갔다. 16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만나 1, 2차전 모두 패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이외에 문제도 많다. 네이마르는 적응 문제로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일자리를 잃을 위험에 처해있다. 레알 마드리드전서 홍염과 레이저 등을 사용하며 분란을 일으킨 팬들로 인해 UEFA로부터 징계를 받기도 했다.

남은 기간에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리그와 컵 대회 우승이 답이다. 리그앙 우승은 확실해 보인다. 독보적인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컵과 FA컵에 힘을 쏟아야 한다. 리그컵은 결승에 진출해 AS모나코와 일전을 앞두고 있다. FA컵 준결승에선 SM캉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변이 없는한 두 대회 모두 트로피를 차지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파리 생제르맹이 긴장의 끈을 놓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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