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콤비 두경민(왼쪽)과 디온테 버튼. KBL 제공
올 시즌 ‘꼴찌 후보’로 꼽힌 원주 DB를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은 ‘최우수선수(MVP) 듀오’ 두경민(27ㆍ국내 선수 MVP)과 디온테 버튼(24ㆍ외국인 선수 MVP)은 젊은 혈기만큼 의욕이 넘친다. 경기가 잘 풀리면 파괴력이 엄청나지만 반대의 경우 경기를 쉽게 그르친다. 지난달 정규리그 막판 두경민의 태업 논란과 버튼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DB는 1위를 힘겹게 확정했다. 당시 DB가 통합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물음표가 붙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두경민과 버튼은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팀 훈련 시간 외에 따로 1대1 게임을 하며 힘을 모았다. ‘MVP 콤비’가 의기투합한 DB는 역시 무서울 것이 없었다. 두경민은 28일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 최다인 29점을 몰아쳤고, 버튼은 26점으로 힘을 보탰다. 팀 득점(100)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듀오의 활약 덕분에 DB는 1차전을 가져가며 팀 역대 플레이오프 10연패 악몽을 털어냈다.
두경민은 버튼과 1대1 훈련이 큰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전, 오후 훈련이 끝나면 버튼과 따로 1대1 돌파 훈련을 했다”며 “실전에서는 내가 KGC인삼공사의 큐제이 피터슨을 맡아야 하는 데 버튼이 그 역할을 대신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버튼 또한 “두경민과 함께 훈련하면서 개인적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둘은 1차전 종료 후 잠시 기뻐했을 뿐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맸다. 잘 된 것보다 잘 안 된 부분을 먼저 생각하고 반성했다. 두경민은 “이겨서 기분은 좋지만 많은 실책이 나온 것은 고쳐야만 한다”면서 “다음 경기 준비를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버튼은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이 숙소로 돌아갔을 때 체육관에 홀로 남아 자유투 연습을 했다. 경기 막판 승부처에서 자유투 2개를 놓친 것이 마음에 걸린 것이다. 버튼의 정규리그 자유투 성공률은 74.3%로 나쁘지 않았지만 이날 56%(9개 시도 5개 성공)에 그쳤다. DB 관계자는 “버튼이 4쿼터 박빙 때 자유투 2개를 놓친 게 아쉽다며 자유투 연습을 자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섭기자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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