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호주프(폴란드)] 이명수 기자=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과정'과 '결과'다. 대표팀은 북아일랜드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음에도, 패하면서 비판을 받아야했다. 결국 좋은 경기를 펼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숙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폴란드 호주프의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폴란드(FIFA 랭킹 6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폴란드는 강한 공격력이 특징인 동유럽 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같은 유럽권의 독일을 가상한 평가전이라 할 수 있다.
# 강한 상대와 붙는 신태용호, '과정-결과' 두 마리 토끼 노린다
폴란드는 신태용호가 만났던 상대 중 FIFA 랭킹이 가장 높다. 또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9, 바이에른 뮌헨)라는 월드클래스의 공격수도 상대한다. 폴란드의 강점은 공격이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폴란드는 감독을 맡은 이후 가장 강한 상대"라면서 "폴란드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우리의 장단점을 테스트해보고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비교해보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김민재(21, 전북현대)는 "유럽 원정을 와보니 평소 A매치나 K리그 경기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레반도프스키는 약점이 없다. 폴란드전에 죽기살기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지난 24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권창훈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 내리 두 골을 실점하며 1-2로 패했다. 경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좋았기 때문에 역전패가 유독 아쉬웠다. 기자회견에 동행한 손흥민 역시 이점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북아일랜드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내일 폴란드전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 역시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과정'과 '결과'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신태용호다. 분명 폴란드는 강한 상대다. 하지만 폴란드를 잡기 위한 비책은 이미 준비돼 있고, 실전에서 활용할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 김진수의 이탈, 대안은 스리백?
경기 전날 신태용 감독은 변화를 시사했다. 신태용 감독은 "포메이션 변화도 있고, 선수 변화도 크다. 내일 직접 확인하실 수 있다"면서 직설적으로 변화를 언급했다.
결국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포메이션은 포백 대신 스리백을 쓸 확률이 높다. 김진수(25, 전북현대)가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중도 귀국했기 때문이다. 포백을 쓰려면 측면 수비자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주전 레프트백이 하차하며 포메이션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스리백이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표팀의 중앙 수비자원으로 홍정호, 김민재, 장현수, 윤영선이 있다. 이중 김민재, 홍정호, 장현수가 스리백 조합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신태용호는 이미 스리백을 평가전이나 E-1 챔피언십에서 종종 실험한 바 있다. 때문에 스리백에 대한 적응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
스리백으로 나선다면 공격 조합도 바뀌게 된다. 폴란드전은 '투톱'을 실험할 공산이 크다. 기자회견에 동행했던 손흥민은 선발 출전이 확실시 된다. 손흥민의 파트너로는 이근호 혹은 황희찬이 유력하다. 대표팀은 이미 투톱으로 재미를 봤다. 폴란드전에서도 '투톱'은 효과적인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
# '집중견제' 정면돌파 선언한 손흥민
손흥민은 이번 시즌 물이 올랐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에이스로 부상했고,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올 시즌 18골을 넣었고,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발표한 윙어 부분 포지션 평가에서 메시와 살라 등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추정 몸값은 이미 1,000억 원을 넘어섰다.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북아일랜드전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공격포인트에는 실패했다. 팀이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날카로운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항상 따라오는 물음표인 것 같다. 경기를 잘 해도 골을 못넣으면 토트넘에서 만큼은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면서 "집중마크는 핑계가 될 수 없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런 것들을 풀어내야 다음 레벨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거친 집중견제는 에이스의 숙명과도 같다.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경기 내내 견제를 당하고, 파울을 당한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의 입장이고, 손흥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결국 손흥민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거칠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폴란드 수비진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5만 관중 앞에 선 신태용호, 원정 변수도 넘어야
경기가 열리는 폴란드의 호주프는 경기 당일 소나기가 예보돼 있다. 경기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중전의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더 큰 변수는 따로 있다. 경기가 열리는 실롱스키 경기장이다. 한국과 폴란드의 경기를 앞두고 실롱스키 경기장의 5만 5,000석 좌석이 이미 매진됐다. 폴란드는 축구 열기가 뜨거운 나라다.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폴란드를 향한 일방적인 응원을 견뎌내야 한다.
물론 현재 폴란드의 축구 팬심은 좋지 못하다. 최근 세 번의 평가전에서 득점이 없었고, 결과는 1무 2패이다. 한국전을 앞두고 열린 나이지리아전에서도 0-1 패했다. 폴란드 현지에서 만난 한 교민은 "만약 한국이 이기게 된다면 소요사태가 우려될 정도"라고 덧붙였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한국을 상대로 더 강하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 폴란드의 아담 나바우카 감독은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 사실이다"면서 "중요한 일전이고 월드컵 본선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도 갈 길이 바쁘지만, 폴란드 역시 홈에서 중요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치열한 일전이 예상된다.
폴란드전은 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전 치르는 마지막 A매치다. 신태용 감독은 3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미 80%의 엔트리 구상을 끝냈다"고 말했다. 남은 20%를 채우기 위한 폴란드전이다.
대표팀에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하다. 폴란드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최종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그 기운을 월드컵까지 이어 나가야 한다. 결국 폴란드전은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다.
사진 = 이명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인터풋볼
토토, 네임드, 먹튀검증, 먹튀레이더, 로하이, 총판모집, 먹튀폴리스, 네임드달팽이, 알라딘사다리, 다음드, 네임드, 라이브맨, 해외배당, 올스포츠, 프로토, 슈어맨, 가상축구, 사다리분석, 스코어게임, 네임드사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