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를 꿈꾸던 소년, 라힘 스털링.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처럼 활약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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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imes/ By Henry Winter, Chief Football Writer]
웸블리의 거대한 아치. 라힘 스털링에게 그 아치는 언제나 커다란 키재기 자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스털링은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고 웸블리의 공사 현장을 지나면서 스스로에게 다짐하곤 했다. “나중에 이 경기장이 다 지어지고 나면, 내가 여기에서 경기하고 싶다.”
오늘 밤(화요일, 이하 현지 시간), 그 웸블리에 스털링이 다시 선다. 스털링에게 웸블리는 지금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기록한 2골을 모두 터뜨린 곳이기도 하고, FA컵 준결승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곳이기도 하며(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각각 1차례),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곳이기도 하다(맨시티 소속). 또, 스털링이 어린 시절의 꿈을 담아서 웸블리의 아치를 팔 한쪽에 새겼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다.
그러나 그 꿈을 실현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스털링은 늘 비판에 시달린다는 듯한 느낌을 받아왔다. 이는 오히려 스털링이 꿈을 이루겠다는 야망을 두 배로 굳히게끔 만들었다. “가끔 제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같은 것을 보면 ‘아, 그래요, 한 번 두고 봅시다’하고 생각합니다.”
“경쟁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저의 가장 좋은 모습이 나옵니다. 무언가 위태롭다거나 압박감을 느끼는 상황에 놓이면 제 스스로 최고의 실력을 꺼낼 수 있게 됩니다. 지난 여름에 베르나르두 실바가 [맨시티에] 합류했을 때에도 똑같았습니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모나코에 있었을 때 상대 팀으로 만났던 적이 있는데,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팀에 돌아가서 스스로에게 다짐했습니다.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요. 르로이 사네, 놀리토(현재 세비야 소속)와 베르나르두 실바까지, 경쟁할 대상이 더 생겼으니까요. 그때 저는 그 후의 일들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스털링의 대응 방식은 몸 상태를 더 좋게 만드는 것이었다. 훈련과 경기 이후 회복을 돕기 위해 진행되던 마사지와 얼음 목욕의 횟수를 늘려 체력을 유지했던 것이다. 그러나 스털링은 근육을 더 키우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전보다 체격이 좋아진 듯 보이기는 하지만, 근력 운동을 따로 진행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몸은 늘 좋았다”며 농담을 던진 스털링이 말을 이었다. “맨시티로 이적한 후로 근력 운동을 많이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아마 근육이 조금 더 붙기는 한 것 같지만요. 근력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체질적으로 타고난 쪽에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스털링은 엄청난 턱걸이 기록으로 시티 풋볼 아카데미(City Football Academy)에서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 그 덕분에 상체의 힘을 키울 수 있었기 때문에 수비수들과의 몸싸움을 견뎌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털링이 펩 과르디올라의 말을 듣고 그에 영감을 받았다는 점이다. “결단력 있는 선수가 되어라, 골문 앞에서는 냉정해져라,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라”는 과르디올라의 말을.
과르디올라와 미켈 아르테타의 지도 덕분에, 이번 시즌 스털링은 37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예전에 저는 지금보다 더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공을 잡으면 상대와 겨루고 그 상대를 누르고 싶어했죠. 그렇지만 지금은 누군가와 겨루든 겨루지 않든, 제 순간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가능한 한 많이 박스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보잘것없는 기록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자, 스털링도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까지 스털링은 삼사자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총 36경기에 출전해 2골만을 기록하고 있다. “그건 감독님이 저를 빨리 교체시켜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금요일 암스테르담에서 펼쳐졌던 네덜란드와의 친선전에서 경기 종료까지 22분이나 남은 시점에 스털링에게 교체 지시를 내렸다.
이는 ‘호날두 신드롬’으로, 가능한 한 오랫동안 경기를 소화하고자 하는 증상을 뜻한다. 이러한 증상은 경기 결과가 확실하게 판명된 상황에서도 나타나는데, 이 경우에는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소모한 상대 팀을 공략해 득점을 쏟아내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물론 저도 경기를 끝까지 뛰고 싶었습니다. 제가 기록한 골들 중 일부가 경기 후반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건 제가 리버풀에 있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대표팀에서 더 많이 득점해야만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제 스스로도 더 많이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소속팀에서도 골을 많이 넣지 못하다가 결국 전환점을 맞이했고, 골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에 달려 있는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과르디올라는 공식적으로 맨시티에서의 업무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스털링에게 영향을 미친 바 있다. 2016년 여름, 잉글랜드 소속으로 유로에 참가하고 있던 스털링이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당시 맨시티로 향하던 과르디올라에게도 전해졌던 것이다. 유로2016에서 잉글랜드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스털링이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고 있었는데, 특히 SNS에서는 마치 옛 미국 서부에서의 총격전이 진행되는 듯했기 때문에 스털링 스스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움의 대상”이라는 소개글을 게재해 두기도 했었다. 스털링이 그처럼 집중 포격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그 한 해 전인 2015년에 리버풀에서 맨시티로 이적하는 과정이 순탄치 못했던 탓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스털링에 대해서 실력에 비해 과도한 이적료를 받고 팀을 떠났으면서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전형적인 선수라고 생각했다. 스털링이 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해 얼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보지 않으려고 했으면서 말이다. 심지어 인터넷상에서 스털링을 비난하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스털링이 유로2016의 조별 예선 2경기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귀국 비행기편을 구매해주자며 모금 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귀국편 가격은 약 200파운드였는데, 모금 운동을 통해 모인 금액이 약 150파운드였다. 스털링은 “그건 못 봤다”며 말을 이었다. “제 경기력의 문제고 제가 좋지 못한 경기를 했다면, 그건 참아냅니다. 그렇지만 그 이외의 문제라면 그 때는 아마 더 영향을 받게 되겠죠.”
스털링이 분노했을 때는 개인적인 소비 생활과 관련하여 언론이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는 경우다. 심지어 스털링이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집을 한 채 사 드렸을 때에도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스털링의 어머니는 스털링을 데리고 자메이카에서 영국으로 이민해 온 후로, 웸블리가 지어지던 근처에서 스털링의 양육을 위해 애썼다(스털링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킹스턴에 남았으나 스털링이 만9세였을 때 총에 맞아 사망했다).
따라서 유로 기간 동안 과르디올라가 스털링에게 지지를 표했던 것은 시기가 적절했던 조치였고, 스털링으로 하여금 과르디올라의 팀에 있고 싶다는 마음을 더욱 불태우게 만들었다. 과르디올라가 미친 영향에 대해 묻자, 스털링은 부드러움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 과르디올라의 가르침을 “약간 더 자세하게” 귀띔해주었다.
“예전에 드리블할 때는 측면 쪽에만 붙어 있으면서 발의 바깥쪽으로만 공을 컨트롤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공의 속도가 줄어들게 되죠. 과르디올라 감독님께선 제게 왼쪽으로 더 빨리 이동하고, 몸을 세워서 열고, 공을 단순히 컨트롤하고 멈추게 하기보다는 공이 저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하라고 얘기하십니다. 8세 이하 유소년 때 했던 것처럼 하도록 만듭니다. 몸을 세워라, 그러면 다시 리듬이 붙어요.”
이번 시즌 맨시티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데에는 과르디올라의 선수 관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이는 잉글랜드에도 도움이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님은 훌륭한 감독이자 좋은 사람입니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언제나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죠.”
물론, 그 사랑에는 엄한 측면도 있다. “그렇죠,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게 드러납니다. [지난해 12월 3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가 생각나네요. 제가 3차례나 공을 빼앗겼는데, 저는 제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를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드레싱룸에서 감독님한테 호되게 혼이 났거든요. 그런 감독이라면 선수에게서 최고의 실력을 끌어내게 됩니다. 선수가 잘못되었을 때 확실하게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밤(화요일), 라힘 스털링과 함께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존 스톤스와 카일 워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에 대한 과르디올라의 영향 또한 사우스게이트에게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스털링에게서 자신감이 엿보인다”고 밝혔다. “스털링이 팀 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과르디올라 감독이 증명해냈습니다.”
사우스게이트는 스털링이 과르디올라의 메시지를 깊이 받아들임으로써 “더 성장하겠다는 다짐과 마음가짐”을 가졌다며 높이 평가했다. “스털링이 압박을 시도하는 위치나, 골문 앞에서의 신념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번 주 훈련에서는 여태까지 제가 봤던 것보다 더 많은 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슈팅을 마무리하는 형태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저 차는 것이 아니라, 골문 안으로 패스하는 듯 슈팅하는 것 말입니다. 더 자신감을 얻었고, 더 침착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우스게이트에게 오늘 밤(화요일)의 평가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우스게이트로서는 지난 5경기에서 3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한 잉글랜드 대표팀을 구하는 스털링의 모습을 보고 싶기 때문이다. 월드컵 개막 전까지는 해리 케인이 복귀하여 득점력도 회복하겠지만, 사우스게이트는 델레 알리, 제이미 바디, 스털링 등 다른 공격수들도 잉글랜드의 득점포가 되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스털링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이제 스털링은 충분히 준비가 된 듯했다. 자신에게 그토록 의미가 깊은 바로 그 경기장에서 드디어 골을 터뜨릴 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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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 (FOOTBALL) STERLING RARING TO REPLICATE HIS CITY FORM FOR ENGLAND
By Henry Winter, Chief Football Writer
WEMBLEY'S grand arch has always felt a measuring stick for Raheem Sterling, who would cycle as a kid past the construction site and promise himself, "One day, when this stadium is built, I'd like to play in there."
Tonight (Tuesday) Sterling returns again to the venue where he scored both his England goals, where he has lost FA Cup semi-finals (for Liverpool and Manchester City) and won the League Cup (with City). He famously has an image of the Wembley arch inked on his forearm, a reminder of his childhood dreams.
It has not been easy realising those dreams, and he has always felt challenged by criticism, making him doubly determined to fulfil his vaulting ambition. "Sometimes when you see stuff like I might not be in the [England] squad, I think, 'OK, then cool, we'll see about that.'
"I'm at my best when I've got competition. When I feel under threat or under pressure, that brings the best out of me. The same thing in the summer, saw Bernardo [Silva] signed [by City], I played against him when he was with Monaco and thought he's a great player.
"I thought to myself when I got back, to make sure I'm on it because there's more competition, Leroy [Sane], Nolito [now at Seville] and Bernardo. I was looking forward to it."
He responded by improving his conditioning with more massages and ice baths to help to recover after training and games. Sterling insists he has not strengthened his more robust-looking frame through gym work.
"I've always been a beast," Sterling joked. "I haven't done much since I moved to City, probably filling out a bit more. I'm not a big fan of the gym. It's more natural." Yet he is also admired at the City Football Academy for his phenomenal record on pull-ups, building an upper-body strength to help him to withstand a buffeting from defenders.
Most significantly, Sterling listened to Pep Guardiola and was inspired to "be the decisive player, and be clinical in front of goal, and try to take chances".
The guidance of Guardiola and Mikel Arteta has helped him to score 20 goals in 37 games this season. "Before, I was more raw, and when I got the ball I wanted to take someone on, beat someone, but now I'm trying to pick my moments, if it's on, if it's not on, and try to get in the box as much as I can."
He laughed at the mention of his poor England return, two goals in 36 appearances. "I think it is because the gaffer takes me off early," Sterling said of Gareth Southgate withdrawing him with 22 minutes remaining in Amsterdam against Holland on Friday.
This is the Ronaldo syndrome, wanting to stay on as long as possible, even after the result is conclusively defined, because goals are easier to plunder against opponents drained physically and emotionally. "Obviously I wanted to finish the game, as some of my goals, even when I was at Liverpool, came late. I should be scoring a lot more for England, and I put a lot of pressure on myself. I did that at my club, I wasn't scoring a lot of goals there as well, but there was a turnaround and I started scoring. It will be a matter of time."
Guardiola's influence on Sterling dates back before they even officially started working together. Guardiola was on his way to City in the summer of 2016 and heard that Sterling was struggling for confidence at the European Championship. He was so scapegoated for England's failings, mainly in the Wild West of social media, that he took to signing himself "the hated one" on Instagram; Sterling was even more of a target because of his ill-handled move from Liverpool to City in 2015.
For many, Sterling was the embodiment of an overpaid, underachieving England player, rather ignoring the hard work he has put in to rise high in his profession. Some of his digital denigrators tried to crowdfund the pounds 200 required for his flight home after two disappointing games at Euro 2016, and the fund reached pounds 150. "I didn't see that," Sterling said. "If it's about my football and I had a bad game, I take it on the chin. When it's anything else, that's when you probably get more affected by it."
What angered him was the press fascination with his spending, even when he bought his mother a house out of gratitude for all the sacrifices she made bringing him up in the shadow of Wembley after emigrating from Jamaica (his father, who stayed behind in Kingston, was shot dead when Sterling was nine).
So Guardiola's support during the Euros was timely, and deepened Sterling's hunger to work under him. Asked to explain the Catalan's impact, Sterling talked of the "little details" that encouraged fluidity and efficiency.
"When I used to dribble, I'd be on the wing and I'd control it with the outside of my foot: it slows the ball down," he said. "He's telling you to get to the left back quicker, open your body up and take it [the ball] with you instead of just controlling it and stopping. He brings you back to what you used to do with the under-8s, open your body up, and that gets the rhythm going again."
Guardiola's man-management underpins City's impressive season and also benefits England. "He's a great manager and a good person," Sterling continued. "Especially for young players, he's always trying to help them."
There's tough love too. "Yes, he lets you know when he's not happy with you. I remember coming on against Crystal Palace [on New Year's Eve]. I lost the ball three times, I didn't think I was going to play until the end of the season after he killed me in the dressing room. A manager like that brings the best out of you, when he makes sure to tell you when you're in the wrong."
As with John Stones and Kyle Walker, who are also likely to feature against Italy tonight (Tuesday), Guardiola's influence assists Southgate. "You can see the confidence in Raheem," the England manager said. "Pep has proved what he can do with teams."
Southgate praised Sterling for possessing the "mindset and determination to improve" by absorbing Guardiola's messages. "You can see the positions he's taking up, his belief in front of goal, he's scored more goals this week in training than I've ever seen," he said. "He's just thinking about the types of finishes a little bit more, not snatching at things, passing things into the net. More confident. More composed."
This is where tonight (Tuesday) is so important for Southgate, who wants to see Sterling help England to improve on a poor recent record of three goals in five games. Harry Kane will return before the World Cup to give a cutting edge, but Southgate wants others to contribute, like Dele Alli, Jamie Vardy and Sterling, who sounded ready to deliver at the stadium that means so much to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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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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