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잉잉 어깨부상, 김연경의 상하이 우승 전망 UP

[OSEN=한용섭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0상하이)의 4개국 리그 제패 꿈이 무르익을 전망이다. 상대팀에는 악재가 생겼고, 상하이의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연경이 이끄는 상하이는 27일 중국 톈진인민체육관에서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톈진과의 5차전을 갖는다. 2승2패 원점에서 5차전 승자는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분위기는 상하이가 좋다. 지난 24일 4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으로 2승2패를 만들고, 5차전 원정의 부담을 덜게 됐다. 졌더라면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릴 처지. 중국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상하이 선수단은 25일 톈진에 도착해 어린 선수들만 오후에 가볍게 훈련했다. 김연경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은 체력 보호를 위해 쉬었다. 26일에는 팀 전체가 2시간 가량 훈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반면 톈진의 에이스 리잉잉(18)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사실 4차전을 앞두고 중국 언론은 리잉잉의 어깨 문제를 제기했다. 첸유콴 톈진 감독은 4차전을 앞둔 훈련에서 "리잉잉의 어깨 상태가 안 좋다"고 인정했고, "공격 횟수를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팀 공격의 45% 가량 책임지는 리잉잉을 빼고 챔프전을 치를 수는 없었다. 4차전에서 완패한 후 첸유콴 감독은 "리잉잉이 1세트에서는 어깨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2세트 어깨에 테이핑을 했고, 강하게 때리지 못했다. 어깨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김연경-리잉잉 득점&공격점유율&공격성공률 비교
선수        김연경                    리잉잉
1차전  13점(24.8%-40%)    31점(42.9%-51.9%)
2차전  26점(33.8%-42.3%)  28점(46.7%-31.6%)
3차전  16점(26.4%-38.5%)  31점(47.3%-36.6%)
4차전  14점(29.4%-48.0%)  18점(43.9%-42.5%)
*()은 공격점유율-공격성공률
 

리잉잉은 챔프전 4차전까지 올 시즌 27경기를 치렀다. 총 706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26득점이다. 챔프전까지 강행군에 젊음의 체력에도 한계가 생긴 것이다. 

챔프전에서 3차전까지 평균 30점을 올리던 리잉잉은 4차전에서 18점에 그쳤다. 시나스포츠는 "3세트 만에 경기가 끝나서 리잉잉의 점수가 줄어든 점도 있지만, 리잉잉의 스파이크 파워가 실제로 줄었다"고 전했다.

리잉잉은 4차전에서 성공률은 42.5%로 높았으나, 상하이는 총 11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센터 양저우가 리잉잉의 공격을 5개나 성공시켰다. 블로커 벽에 맞고 바운드되는 경우도 나왔다. 

4차전에 리잉잉은 어깨 통증이 있어도 정상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전만큼 위력을 보일 지는 미지수다. 리잉잉의 몸 상태에 상관없이 상하이는 조직력이 살아났다. 

시나스포츠는 "4차전에서 상하이는 서브와 수비에서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 김연경을 비롯해 정춘레이(29), 장이찬(27)의 삼각편대가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하며 "특히 정춘레이가 라이트에서 세터 미양과 좋은 호흡으로 공격력이 살아났다"고 했다. 

김연경은 4차전 승리 후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원정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홈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서브 리시브와 수비에서 잔실수를 하지 않고 상하이의 장점인 조직력을 유지한다면 2차전 원정처럼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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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챔피언결정전 경기 일정 및 결과
1차전 3월13일 상하이-톈진  1-3 패
2차전 3월17일 톈진-상하이  3-1 승
3차전 3월20일 톈진-상하이  1-3 패 
4차전 3월24일 상하이-톈진  3-0 승
5차전 3월27일 톈진-상하이 (오후 8시반)
6차전 3월31일 상하이-톈진 (오후 4시반)
7차전 4월 3일 상하이-톈진  (오후 8시반) 
*앞이 홈 팀. 

[사진] PPAP 제공, 중국배구협회 캡처.
 

기사제공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