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라이언 긱스(45)가 아버지뻘 명장 마르셀로 리피(69)를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갖는다.
지난 1월 웨일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긱스는 22일 중국 대표팀과 차이나컵 첫 경기를 치르는데, 중국 사령탑이 바로 리피다. 리피는 2016년 10월부터 중국을 이끌었다.
긱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분과 첫 경기를 치르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긱스 감독과 리피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는 자주 만난 인연이 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리피 감독이 유벤투스를 맡았던 시절, 긱스의 맨유와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6차례 맞닥뜨렸다.
리피 감독은 “유벤투스와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주 상대했다”며 “비범한 선수였던 긱스를 나는 좋아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22일 난징에서 둘은 같은 선상에서 감독 대 감독으로 지략 대결을 펼친다. 경험이 일천한 초보 지도자와 16개팀을 지휘하고 월드컵도 들어 올린 베테랑의 맞대결이라 흥미롭다.
리피 감독은 “딱히 조언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긱스는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최고의 감독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저 퍼거슨 감독에게 배운 점을 적용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였던 긱스가 좋은 감독이 되길 바란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했다.
차이나 컵은 중국, 우루과이, 체코, 웨일스 등이 참가하는 친선전 성격의 대회다. 중국-웨일스, 우루과이-체코 승자가 결승전을 치른다.
긱스 감독은 잦은 부상으로 차출되지 못했던 가레스 베일(레알마드리드)을 소집하며 데뷔 무대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사진=퍼거슨과 지략대결을 펼쳤던 대선배. 게티이미지/긱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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