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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훈련 영상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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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시간도 부족한데 잘 이해하고 나오라는 이야기죠." 

'맹호로 거듭나라'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한 김학범(58)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의 집중력을 세우고 있다. 소집 후 분위기가 완벽하게 잡힌 모습이다. 

김 감독은 2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에 돌입했다. A매치 기간 최대한 볼 선수를 보고 옥석 고르기를 한다는 계획이다. 박인혁(대전 시티즌)과 한찬희(전남 드래곤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27명을 살펴 24일 FC서울, 26일 부천FC 1995와 연습 경기 후 26일 해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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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훈련 예정 시각인 오후 3시보다 30분 빠른 2시30분에 그라운드로 뛰어 내려갔다. 팀 비디오 미팅이 끝난 뒤 알아서 몸을 풀고 운동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중앙 수비수 이상민(20, 울산 현대)은 "1995년생이 주축인데 이 대표팀에 왔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애연가' 김 감독도 숙소동을 나와 담배 두 개비를 태우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는 "내가 규칙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줄담배를 포기(?)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과 동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운동에 대한 준비는 확실하다. 김 감독이 선수들의 모바일 메신저로 직접 당일 훈련 프로그램 영상을 전송해 머릿속에 그려 놓고 오게 만들기 때문이다. 영상분석관을 통해 프로그램을 애니메이션화 한 뒤 포지션 별로 맞춰 전송한다. 선수들은 이를 보고 그날의 훈련을 이해하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골키퍼 송범근(21, 전북 현대)은 "모바일 메신저로 훈련에서 할 운동 영상을 전달받았다. 각 포지션별 맞춤 영상이다. 패싱, 압박 등 여러 가지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얼마나 도움이 될까, 송범근은 "충분히 인지하고 나오니 준비가 된다. 입때껏 축구를 하면서 미리 훈련 영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브라질에서는 이미 대표팀부터 다수의 팀이 하고 있다"며 "훈련 프로그램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니 나도 그렇고 영상분석관의 일이 좀 더 많아졌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해야 훈련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6월 월드컵 기간에 한 번 더 모여 사실상의 옥석 고르기를 한 뒤 8월 중 최종 훈련을 하고 자카르타로 향한다. 빠른 훈련 숙지는 필수다. 뽑고 싶은 선수는 많은데 특정 포지션에 몰려 있으니 머리가 아픈 김 감독이다. 그래서 훈련의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했고 미리 영상을 제작해 보여주며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훈련이 끝나면 해외에 있는 선수도 직접 보러 가려고 한다"며 최대한 품과 공을 들여 팀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파주=이성필기자
 

기사제공 조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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