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근육 단련해 체중 3∼4㎏ 증량
"재활 힘들었는데…정말 야구가 기다려졌다"
넥센 외야수 이정후(인천=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한 뒤 그라운드를 배경으로 서 있다. 2018.3.18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 2년 차 시즌을 맞이한 이정후(20·넥센 히어로즈)는 2018시즌 팀 공격의 맨 첫 번째 순서를 책임질 선수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정후에게 톱 타자를 맡긴다고 공언했고, 이정후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한화 이글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 1번 타자로 출전할 전망이다.
지난해 '바람의 손자' 돌풍을 일으키며 고졸 신인 최다 안타·득점 신기록을 수립한 이정후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처음으로 시련을 맞이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덤벨에 오른쪽 약지 손가락을 다친 것이다.
1군 스프링캠프 합류가 무산된 이정후는 빠른 회복속도 덕에 2군 대만 캠프는 중도부터 치렀고, 시범경기까지 무사히 출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으로 아직 몸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타율 0.455로 '장외 타격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주전 자리까지 꿰찬 것과는 상반적이다.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난 이정후는 "작년과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여전히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선수지만, 올해는 다친 상태에서 회복하는 기간이다. 지금 안 맞는다고 걱정되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종범, 아들에게 시상(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7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7 레전드야구존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이종범 한은회 부회장이 아들인 이정후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이정후는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7.12.7
주전급 선수는 보통 시범경기 성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시범경기는 어디까지나 정규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며, 컨디션 조절만 제대로 하면 된다고 여긴다.
명실상부한 넥센의 주전 외야수인 이정후는 그러나 아직 프로 2년 차라 그럴 상황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선배들은 개막에 맞춰 준비하시는데, 저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다. 당장 잘 맞으면 좋은 거고, 안 맞으면 '개막 때 올라올까?' 싶긴 하다. 선배들이 '개막전에 맞추면 된다'고 말씀해 주시지만, (경험이 없어서) '시범경기에 잘 안 맞는데 개막전 돼서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저 하던 대로 준비한다"고 털어놨다.
이정후는 겨울 동안 부상에도 목표했던 '체중 불리기'는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시즌 이정후는 신인이라고 믿기 힘든 콘택트 능력으로 타율 0.324를 찍었지만, 홈런은 2개에 그쳤다.
그는 "다쳤지만, 계획한 건 거의 다 했다. 작년보다 근육이 늘었다. 3∼4㎏ 쪄서 이제는 82㎏이다. 선배들도 아직 어리니 몸이 더 커질 거라 말씀하신다"며 힘 있는 타구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후 178안타(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30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년 KBO리그 넥센과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 넥센 1번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2017.9.30
지난해 개막전을 앞두고는 '1군 생존'만을 목표로 말했던 이정후는 올해 더 많은 출루를 다짐한다.
넥센 중심타선은 박병호의 가세로 더욱 무게감을 갖췄다. 이정후는 "제가 출루해서 득점 루트를 만들면, 선배들이 더 쳐주실 것이다. 출루가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숫자도 정했다. 출루율 4할이다.
이정후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득점을 내고 싶다. 무엇보다 출루가 가장 큰 목표다. 작년 출루율이 0.395였다. 4할이 목표였는데, 마지막에 떨어졌다. 1번 타자니까 올해는 꼭 달성하고 싶다. 공을 많이 보고 출루해서 뒤에 있는 형들에게 연결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를 두고 일부에서는 '2년 차 징크스'를 걱정한다.
그러나 아버지 이종범이 프로 2년 차인 1994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처럼, 이정후 역시 올해 더욱 발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정후는 "(다친 뒤) 혼자 재활할 때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정말 야구가 기다려진다"며 활짝 웃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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